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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銀 파업사태, 좁아진 은행원 입지만 부각…구조조정 빌미 만드나
  • 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1.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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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코노미톡뉴스 DB>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 8일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19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용 불편 우려가 제기됐지만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로 업무 공백이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자칫 좁아진 은행원의 입지만 부각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력 적채로 고심 중인 은행들에게 적극적인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샘이 돼 긴장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전 직원 1만6000여 명 중 약 30%인 5500여 명(노조 추산 약 9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전국 1058개 지점 모두 문을 열었고 단순 업무 이외의 대면 업무를 위해 거점 점포 411점을 운영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물론 일부 고객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점마다 파업 참여 조합원 수에 따라 단순 업무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한 곳도 있었다.

다만 이번 파업으로 생각만큼 큰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 노조가 주도한 파업의 파급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대면 영업인 디지털 금융이 확대되면서 실제 고객들의 불편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경우 모바일·인터넷 뱅킹 비중이 전체 거래 중 8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ATM(현금자동입출금기)까지 포함할 경우 90%를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이 판매한 전제 개인적금의 59%도 모바일 뱅킹을 포함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판매됐을 정도로 송금, 이체 등 간단한 업무는 물론 예·적금, 펀드 등 각종 상품 가입도 온라인으로 가능해 졌다.

결국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현장 은행원들의 입지가 좁아졌음을 확인하게 돼는 계기만 됐다는 푸념이 나온다.

더욱이 KB국민은행 노조는 파업을 했지만 성과금에 대한 합의를 제외하고는 사측의 어떠한 입장 변화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

또 고액연봉이 입방아애 올랐고 성과금 및 임크피크제 등 돈을 더 받기 위한 파업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사실상 명분도 위축된 꼴이 됐다.

이에 대해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8일 파업 선포식에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면서도 “사용자 측이 내놓은 대답은 돈 때문에 일어난 파업인 것처럼 호도하고 부당노동행위로 직원을 겁박하는 것이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후유증의 영향에 대해 은행업을 포함한 금융권 종사자들 모두가 처한 현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금융권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빌미가 될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파업 전날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담화문을 통해 당행은 임금피크제 대상자가 경쟁사 보다 월등히 많다며 “임금피크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은 고령화 시대와 곧 다가올 정년연장에 대비하는 등 KB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허 행장이 토로한 고충은 KB국민은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중은행권을 비롯해 금융사들이 인력 적체 현상 해소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사들의 점포 축소와 디지털업무 관련 인력 확충 등이 맞물리면서 인력 구조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파업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단순 업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인력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노사 양측의 얘기가 달라 정확한 판단은 힘들다”면서도 “이번 파업으로 비대면이 부각되긴 했지만 아직 사람이 처리할 업무가 많다. 실제 이번 파업으로 일부 점포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말해 은행원의 입지가 위축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사는 파업직후인 9일부터 실무진급 면담을 진행하는 등 다시 교섭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2차 파업까지 가는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는 입장이여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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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todida@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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