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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M&A시장 만개할까…롯데카드·손보 매물, 핀테크도 ‘진출 눈독’
  • 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1.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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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융계열사 지주 전환 위해 매각결정…유력 후보들 인수효과 ‘저울질’
-네이버, 증권 진출설에 업계 화들짝…우리금융 가세하며 중소형사 ‘화색’

▲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금융업 전체에 먹구름이 끼면서 금융사들마다 위기극복 경영에 시동을 걸어 M&A 시장 역시 낙관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금융사들이 매물로 등장했고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가지 증권업 등 금융업 직접 진출을 시도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인수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업계이목이 집중된다. 더욱이 새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역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인수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을 비롯해 대다수 금융사들은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말인사를 통해 대다수 위기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 카드수수료 대책 등 금융당국의 규제와 함께 체감경기마저 위축되면서 금융사들 역시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기 극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는 금융권 M&A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욱이 지난해는 금융권 대어인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이 신한금융그룹 품에 안기는 등 M&A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올해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여러 변수가 등장하면 M&A 시장 전망도 바뀌고 있다. 우선 롯데그룹(롯데지주)이 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지주사 체제를 위해서 금융계열사 분리가 가시화 됐다.

롯데 금융사들 매각여부 지각변동 ‘예고’

롯데지주는 당장 오는 10월까지 금융사들을 매각해야 한다. 당초 롯데그룹은 계열사 내 매각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외부 매각으로 방향을 틀면서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등장했다.

롯데그룹 측은 금융사 매각자금을 통해 지주사 체제를 곤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롯데카드와 롯데손보가 누구 품에 안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는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중국 등 해외자본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우 경기위축으로 해외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다시 국내 인수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한화그룹과 KB금융그룹을 유력한 인수자로 꼽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생명을 비롯해 손보, 투자증권, 저축은행 등을 보유한 가운데 카드가 합류할 경우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을 비롯해 면세점 등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금융그룹은 기존의 카드와 손보의 확장을 통해 업계 선두권을 회복하고 ‘리딩뱅크’로서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청사진이 나온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롯데 금융사 인수와 관련해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은 아니다”라며 “롯데카드와 손보를 굳이 지금 계열사와 합병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차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반해 한화그룹은 좀 더 적극적인 반응 내놔 실제 입찰 과정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집중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인수를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관계자는 “아직 롯데 측에서 매각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한화그룹이 인수하는 것처럼 얘기들이 나와 당혹스럽다”며 관심은 있으나 차근차근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알짜 기업으로 손꼽히는 롯데캐피탈까지 매물로 나올 경우 여러 회사들이 군침을 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 공식부인 불구 진출설 ‘모락모락’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국내 금융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M&A시장에 불을 붙였다.

지난 6일 한 매체는 IB업계 반응을 통해 네이버의 핵심 자회사인 라인플러스가 인수 가능한 국내 중소형 증권사를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해 시장이 출렁였다.

실제 이날 골든브릿지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지난 7일 “증권사 인수와 관련된 모 매체의 단독 보도내용은 사실 무근”이라며 “증권사 인수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증권업 진출을 미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증권업을 비롯해 인터넷은행 설립추진 등 금융업에 적극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네이버 종속회사인 라인증권준비회사가 지난 9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이번 증자로 자본금 20억 원을 포함, 총 2060여억 원의 사업자금을 확보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인증권준비회사는 지난해 6월 1일 설립된 일본 증권 증개·투자·컨설팅 업체로 라인파이낸셜이 100% 출자했다.

이번 유증에서는 신주발행가액만 주당 10만2885원, 발행 신주는 198만 주로 구 주주에 100만 주, 노무라홀딩스에 98만 주를 배정한다.

이 같은 행보가 결국 국내 증권업 진출을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올 초 추가신청을 받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사업자로 네이버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점도 증권업 진출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 핀테크 산업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증권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막대한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업을 아직 사측이 공식적으로 청사진을 제시한 적은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떤 현태로든 시장에 의미 있는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공격적인 투자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또 “국내 증권사 인수 여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진출 선언 여부 등은 사측의 현시점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본점 <사진=이코노미톡뉴스 DB>

우리금융 4년 만에 부할, M&A로 비은행 ‘확대’

올해 다시 지주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 역시 시장을 달굴 큰손으로 여겨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11일 지주 설립등기를 완료하고 우리금융지주로 4년여 만에 부활한다.

이에 우리금융은 금융지주사 체제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 비 은행계열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이미 지난해 6월 특허청에 우리금융재보험, 우리생명보험, 우리손해보험, 우리리츠운용, 우리부동산신탁, 우리자산관리, 우리금융투자 등 비 은행계열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다만 우리은행이 지주전환 과정에서 신설 금융사는 회계규정에 따라 설립 후 1년간 자산이 낮게 계산돼 출자 여력이 넉넉지 않아 덩치 큰 매물보다는 중소형 자산운용이나 부동산신탁, 캐피털사 등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지주 사들의 매출에서 증권업의 비중이 큰 점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도 서둘러 증권업종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 비중이 94%에 달한다. 하나금융(92%)과는 비슷하지만 KB금융(72%), 신한금융(73%), NH농협금융(78%) 등 다른 지주와 비교 시 은행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다.

반면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인수합병(2016년)했고 NH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이들이 그룹 주력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그룹 이익의 15%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이 서두를 이유로 충분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출자여력이 6조3260억 가량으로 확대 된다는 점도 M&A시장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신한금융투자 추정 자료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의 자본 여력은 유리가 6.3조 신한이 2.7조, 하나가 0.9조, KB가 0.8조 순이다.

한편 올해 M&A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롯데 금융사를 비롯해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우리금융이나 네이버 역시 대형보다는 우선 중소형사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대형사를 인수하는 게 좋겠지만 당장 마땅한 증권사가 없고 자기자본비율 하락 부담 등을 생각해 경쟁력 있는 중소형사에 관심을 둘 가능성이 커보인다”면서 “네이버도 덩치가 큰 증권사에 공격적으로 덤빌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에 시장에서는 매물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등을 꼽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상인의 인수가 무산된 골든브릿지증권, 지난해 사모펀드 J&W파트너스에 인수된 SK증권도 거론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중에는 DGB금융지주가 매각을 공식화한 하이자산운용도 주요 매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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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todida@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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