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주 인턴(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 고객지원부) @이코노미톡뉴스] 새해가 밝았지만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하다. 정부는 각급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체험형 인턴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전력공사 경북본부 고객지원부에서 체험형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인턴 근무를 하기 전 ‘과연 체험형 인턴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체험 없는 체험형 인턴’이라는 지적과 달리 한전의 체험형 인턴 과정은 본연의 목적에 꽤나 충실하고 실무적으로도 꽉 차 있었다. 인턴에게 다양한 취업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고 E러닝을 통해 기본적인 업무뿐만 아니라 송ㆍ변전, 배전등 전공 업무와 관련된 지식도 접할 수 있다. 또한, 매뉴얼을 통해 업무 이론을 익히고 현장에 투입됨으로써 이론과 현장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이 밖에 소통과 혁신을 위한 사내 이벤트와 공모전, 봉사활동 등에도 직접 참여하며 한전의 가치관과 분위기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한전 체험형 인턴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업무 체험을 위한 부서 이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체험형 인턴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다. 많은 업무가 부서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타 부서에서의 업무 경험은 전체적인 업무 흐름 파악에 용이하다.

인턴 사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현직 선배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목표설정과 피드백을 통한 체계적인 멘토링을 제공하며 직무적성검사나 면접 준비 등을 비롯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주기 때문이다. 향후 있을 공개 채용 시 주어지는 가점은 보너스다.

취업난이라는 단어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크나큰 무거움으로 다가와 두려움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역량과 보완점은 무엇인지 느끼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취업에 대한 보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인턴이 아니었다면 막연히 고민에 빠져있는 취업준비생에 불과했을 것이다.

앞으로 이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 누군가 ‘한전 체험형 인턴 과정이 실질적으로 취업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직접 겪어본 체험형 인턴은 일부 부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좋은 기회였다. 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있다면 체험형 인턴제를 적극 권유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체험형 인턴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게 도와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고객지원부 분들을 포함한 한전 경북본부의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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