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F' 예상가 2000달러 수준…LG전자 'G8 ThinQ' 예상가 893달러 예측

▲ 지난해 11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좌)과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폰 예측 사진(우) (사진=유튜브, 편집=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삼성전자가 내달 미국에서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갤럭시F)이 200만 원이 넘는 ‘미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 폰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넘어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폰아레나(PhoneArena)는 최근 이탈리아 IT매체 투토안드로이드를 인용해 삼성이 내달 20일 미국에서 공개할 갤럭시 폴더블폰(Galaxy F)의 가격이 2000유로(약 256만 원)에 달할 것이라며 “갤럭시 폴더는 미친 듯 비싸다(Galaxy Fold sounds insanely expensive)”라고 기재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해 11월 영국 스마트폰 시장은 2배 비싼 프리미엄폰의 등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이번 갤럭시F의 가격은 이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그간 삼성전자가 유지해온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의 가격 수준을 비교해 보더라도 폴더블폰의 국내 출고가는 20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 언론들은 스마트폰 가격의 심리적 저항선을 200만 원으로 보고 그간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들과의 비교를 나열하면서, 이전까지 200만 원을 넘어서는 폰은 없었기에 삼성전자의 고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전자가 내달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은 듀얼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삼성전자의 갤럭시F를 훨씬 밑도는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앞두고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지난해 11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삼성정자 폴더블폰의 접힌 모습. (사진=유튜브)

LG전자 관계자는 “WMC에서의 공개 전에 폰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는 힘들지만 아무래도 착한가격을 들고 나오면 가격 경쟁력에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라며 “업계 일부에서도 그렇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씨넷(CNET)은 내달 2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2019에서의 LG G8 ThinQ의 공개를 앞두고 자체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차기 플래그십의 디자인은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듀얼디스플레이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씨넷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모바일 기업 ZTE가 지난해 선보인 ‘Axon M’의 접이식 2면 디스플레이 모델과 유사하다는 주장에 대해 “LG G8 ThinQ는 접히지 않고 극도로 얇은 사이드 베젤로 이어 실제로는 단일화면처럼 보일 정도일 것”이라며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면 7인치화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F가 펼쳐졌을 때 7.4인치 화면을 제공하고 LG전자의 G8 ThinQ역시 7인치의 화면을 제공하게 되면서, 고객들은 7인치대 스마트폰 모델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기쁨의 탄성을 지르게 됐다.

다만 폰아레나는 “모바일 혁신을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이들에게는 3월말이나 4월초에 이탈리아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F의 소식이 기쁠 것”이라면서도, “(7인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고도) LG전자의 G8 ThinQ는 삼성의 갤럭시F 예상가를 밑도는 미화 893달러(약 100만 원)로 데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1개 유닛에 혁신 기술이 가미돼 비싸고, LG전자의 G8 ThinQ는 특징 있는 기능에도 유닛 2개를 잘 이어 비교적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든지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이 많이 개선되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큰 차이가 없다면 아무래도 튼튼하게 오래 쓸 수 있는 폰이 더 많은 선택을 받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나온 최고의 기술을 집약해 만든 ‘미친가격’의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F와 대항마 격인 듀얼디스플레이로 7인치를 얹은 ‘착한가격’의 LG전자 G8 ThinQ의 대격돌을 앞두고, 기술혁신과 착한가격 사이에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LG전자가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첨부될 것으로 기대되는 Touchless 기능을 예측케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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