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임단협 잠정안이 부결됐다 (사진=SK하이닉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임단협 잠정안이 부결된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불만을 그 원인으로 제기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성과급은 임단협 대상이 아니라면서 노조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임단협 잠정안은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부결된 것으로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임단협 잠정안이 대의원 투표를 통해 부결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부결 원인으로 기준급의 1700%에 이르는 성과급에 대한 노조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SK하이닉스는 임단협 대상이 아니므로 부결 원인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단협이 부결된 것은 맞지만 일부 언론들이 언급하고 있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부결 원인은 아니다”라며 “성과급 자체가 임단협 대상이 아닌데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히 그 이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아직 내부적으로 부결 이후 노조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없으나, 회사는 노조의 의견을 청취하고 협의하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나 오른 20.8조원에 이르면서도 6.2%(전년 1600%) 수준에 그친 성과급 상승률이 노조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대한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사간 임단협 과정 중에 협상 부결은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며 “다만 SK하이닉스는 (타기업들과 달리) 노사가 대립적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임단협 교섭을 통한 지난해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상여금 500%, 상반기와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 각 100%를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월 기준급의 1700%, 연봉 기준 85%를 성과급으로 받는 것으로, 초년 책임(과장급)의 연봉과 성과급을 합할 경우 총 1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