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 거래 이력 부족으로 인해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 온 가운데 신한카드가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 적극 활용할 계획이여서 외국인들의 금융서비스 이용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신한카드(사장 임영진)에 따르면 사내 벤처인 ‘하이 크레딧’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하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이들이 개발한 신용모델은 기존 금융 거래 이력에 치중하던 평가 모형에 빅데이터를 통한 비금융정보를 접목해 리스크 변별력을 크게 높였다.

이 같은 모형은 국내 금융회사 중 최초 시도다.

신한카드 외국인 신용평가 모형은 소득 추정 규모, 연체 일수 등 기존 신용도 측정 요소인 각종 금융정보에 고객의 생활 정보를 활용한 비금융정보를 추가해 신용도를 측정한다.

비금융정보는 고객의 주거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주거지 변동 이력이나 주변인들과의 관계 안정성을 유추할 수 있는 휴대폰 번호 변경 이력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주거지 이동이 잦고 휴대폰 번호가 자주 바뀌었다면 국내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신한카드는 향후 웹 스크래핑을 활용해 출입국 기록, 거주 자격 등의 신원 정보도 자동으로 수집해 모형에 반영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한 결과 외국인들은 기존 신용등급 대비 약 80% 가량 높은 리스크 변별력을 보였다. 이에 신한카드는 리스크 수준에 따라 고르게 세분화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신용카드 발급 심사 및 한도 부여에 이 모형을 적극 활용하면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신청 시 과도한 서류 제출에 대한 부담이나 낮은 신용한도 부여 등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향후 외국인 대상 대출, 장기렌터카 등 다양한 상품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이 모형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신용정보 인프라가 열악한 글로벌 해외법인의 심사 시스템 개선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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