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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 원’ 예타 면제…건설·인프라주 ‘훈풍’ 기대
  •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1.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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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정부가 24조 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기로 발표하면서 건설을 포함한 철강, 시멘트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수주 확대로 업종 전반에 활기가 돌 것이라고 분석하며 특히 중소형 건설주들의 주가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예타 면제 발표로 인해 건설주를 포함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12포인트(3.81%) 상승했으며 건설업종도 3.90포인트(3.31%) 올랐다. SOC 사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성신양회우, 성신양회2우B, 노루페인트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HDC현대산업개발(8.12%), 남광토건(9.68%), 계룡건설(7.88%), 금호산업(7.14%), 두산건설(7.06%), 대림산업(4.41%), GS건설(3.48%) 등 주요 건설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성신양회(16.87%), 한일시멘트(12.00%), 아시아시멘트(10.30%), 효성(9.24%), 한일현대시멘트(8.96%), 진양화학(8.39%), 조광페인트(6.56%), 동국제강(6.53%), 포스코(6.15%), 세아제강(2.30%) 등 시멘트·철강·레미콘 같은 관련 인프라주도 동반 상승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중 23개 사업을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24조1000억 원 규모로 이 중 도로와 철도 등 건설업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SOC 사업이 20조 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투자자들이 관련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란 정부의 재정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공공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평가하는 제도로 예산의 낭비를 방지하고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999년 도입됐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SOC 투자 확대 방침은 건설 산업의 수요기반을 확대시킴으로써 주택 경기 둔화에 따른 연착륙 가능성을 높인다”며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건설사가 살아나는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예타 면제 발표 둘째 날인 31일에는 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락 종목들은 전일 지수 급등으로 단타 매도가 유입됐다는 풀이다. 일각에서는 이제부터 ‘진짜’를 가려내겠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보광산업은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도 7.35% 급등했으며 두산건설(4.95%), SG(3.31%), 효성(2.04%), 고려시멘트(1.73%), KCC(1.71%), 한일시멘트(1.43%), 남광토건(0.88%), 부국철강(0.87%)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성신양회우와 노루페인트는 각각 5.41%, 4.23% 하락했으며 포스코(3.86%), 금호산업(3.33%), HDC현대산업개발(2.67%), 동국제강(1.77%), GS건설(1.16%) 등도 함께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사, 중소 건설사 매수 추천

이 같은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중소형 건설주 및 관련 인프라주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SOC 투자 기조가 긍정적으로 선회함에 따라 주택 부문의 둔화로 인한 건축 수주의 빠른 감소분을 토목 수주가 채워주면서 침체돼 있던 국내 건설 시장에 훈풍을 불어줄 것”이라고 기대하며 “신규 수주 부진에 따른 성장선 둔화로 주가가 눌려 있던 중소형 건설주 위주로 상반기 단기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0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발표와 관련한 중대형 건설, 시멘트 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며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들은 정부·지자체 자금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 경부고속철도 사업과 같이 수십 개 공구로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대형 건설사보다 중소형 건설사 매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OC 사업전개는 최근 감소하고 있는 건자재 수요가 늘어나 건설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타 면제 결과로 2020년부터 2022년 토목 수주는 지속해서 55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도권 개발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을 포함해 건자재, 특히 레미콘과 시멘트, 토목 중심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에서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아이에스동서, 금호산업, 동부건설 등과 시멘트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도 이와 비슷하게 건설사들의 멀티플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 등을 새로보기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고 건자재 부문에서는 유진기업이 높은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민재 연구원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택사업의 위축 우려를 불식시켜줄 이벤트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사업 진행까지 2∼3년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일 뿐 즉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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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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