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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이 이끈 반도체주…‘20% 상승’ 불안감 커져
  • 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2.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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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우리나라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하락하며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대형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올해에만 20% 안팎의 상승을 보이고 있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규모는 463억5000만 달러로 2018년 1월보다 5.8%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1.2%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수출이 두 달째 감소한 것은 2016년 9∼10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통상여건과 반도체 가격 및 국제유가 급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수출의 21%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실적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전년동기대비 8.3% 줄어들면서 2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3.3% 감소율을 보이며 하락 폭을 키웠다.

반도체 수출액의 감소는 반도체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수출 물량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7% 소폭 감소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8GB(기가바이트) D램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36.5% 낮아졌고 128GB 낸드플래시 가격은 22.4%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정보기술 IT기업의 구매연기·재고 조정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반도체 메모리 가격과 수출 하락 국면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라 하반기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의 역성장이 완화되면 반도체 대형주 주가 레벨업을 예상한다”며 “2분기의 상대적 성수기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거나 무역분쟁이 조기에 마무리돼 4월의 계약가격 하락률이 한 자릿수 중후반(mid to high single%) 수준에 그친다면 반도체 대형주 투자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들의 재고 소진 우선 정책과 데이터센터 효율화,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둔화 등의 영향으로 관련 투자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재고 조정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상반기까지는 칩 업체들의 재고는 오히려 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이를 소진하기 위해 당분간은 상당한 가격 하락 과정과 실적 둔화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0% 안팎으로 뛰었다. 외국인의 자금이 이들에게 몰리며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전문가들이 빠르면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의 하락 폭이 줄어들며 업황이 개선돼 주가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772억 원을 순매수하며 특히 반도체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의 79% 이상인 3억5381원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0.32%(150원) 소폭 하락한 4만62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1.06%(800원)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만 외국인이 2조54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3만8700원에서 4만6200원으로 19.38%(7500원) 끌어올렸으며 SK하이닉스도 9981억 원의 외국인 자금으로 6만500원에서 7만6700원으로 26.78%(1만6200원) 급등했다.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수세는 달러 약세로 인해 신흥국 증시의 매력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금 유입의 증가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두 대장주에 몰려있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다면 증권시장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 상대 강도가 바닥이고 미·중 무역분쟁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흥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며 “신흥 증시 자금 유입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어서 자금 유입이 이어질수록 국내 증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과 국내 증시의 이익 추정치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된다면 패시브 성격의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순매수 속도도 느려져 단기간에 주가가 상승한 데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2019년 1분기 중에는 반도체 가격 인하에도 출하량의 급증이 나타나지 못하며 극적인 반도체 업황의 호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주가 반등이 상당 폭 발생한 만큼 과거 다운턴 말기에 늘 그랬듯이 주가와 실적 간의 괴리가 주가 재조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외국인의 매수로 인한 반도체 주가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반도체 제재 반사이익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상승하고 있으나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상승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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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brj729@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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