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회는 8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5박 8일간 미국을 공식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번 국회대표단의 방미 목적에 대해 “새로이 구성된 미국 의회 지도부에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 큰 진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양국의 의회 대 의회 간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단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외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자유한국당 김재경,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함께 한다. 또 더불어민주당 진영, 자유한국당 백승주,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 등 17명 가량이 동행한다.

문 의장은 오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을 면담하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문 의장은 캐서린 스티븐슨 한미경제연구소 소장,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등을 초청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평가 및 전망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워싱턴 한인 동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12일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장,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제임스 이노프 상원 군사위원장 등과 연쇄 면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 의회의 지지를 재확인,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13일에는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과 면담한다. 14일에는 뉴욕으로 이동해 한미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과 노력을 당부한다.

이날 문 의장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손자며느리인 홍창휴 여사 자택을 방문해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되는 홍진 의장 흉상 건립사업 추진 경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1월 23일 '의회지도자 홍진 상 건립의 건'을 본회의에서 의결했으며 이후 문 의장은 홍 여사에게 홍진 의장 흉상 제막식에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바 있다.

방미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로스엔젤레스(LA)로 이동해 대한인국민회관 및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한국학 연구소를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