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대규 신임 신한생명 사장 후보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됐던 정문국 현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고사 의견을 내놓으면서 신한금융지주는 성대규 현 보험개발원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자경위’)에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자경위에서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의 후임으로 정 사장을 내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그룹 편입 직후 정 사장이 직접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고사 의견을 전해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 사장이 신한생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노조 측의 반발 등을 감안해 고사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자경위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인 그룹 편입과 더불어 향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그룹 보험사업을 순조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오렌지라이프 경영진이 가진 안정적 리더십 발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자경위에서는 정문국 사장의 고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한생명 CEO 후보를 재추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성 후보는 재경부, 금융위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을 넘게 수행해온 ‘보험통’으로 금융당국에서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의 시행을 추진해 왔다.

특히 2016년 보험개발원장 취임 후에도 ‘금융 소비자 중심’이라는 본인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도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험업계에 변화를 선도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내정된 성 신임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에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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