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인 의원 사실상 징계 거부…국민이 정당 해체 요구할 수도

▲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진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최근 벌어진 이른바 ‘지만원 공청회’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과 관련해 “한국당의 문제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당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14일 오전 열린 민주평화당 ‘의원총회 및 제3차 5.18 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은 문제의 공청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지씨는 공청회 자리에서 북한군 특수부대의 개입을 발표할 거라고 미리 예고한 상황이었다”면서 “저도 그 공청회가 열리기 전에 ‘5·18 영령들과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모든 언행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다”고 밝혔다.

지씨는 공청회가 열리기 약 2주 전인 지난달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인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5.18 국회 공청회를 위하여’라는 글을 공지했으며, 국회에서의 행사를 통해 "북한이 보낸 게릴라조직은 600명의 만능 특수군병 그리고 그와는 별도의 또 다른 600~900명 규모의 남녀노소 혼합집단과 각 분야의 엘리트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 등을 주장할 계획임을 공지한 바 있다고 있다고 천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천 의원은 한국당 윤리위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원직은 유지)만 결정하고 김진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를 유예한데 대해서도 “한국당이 3인에 대한 징계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제 이것은 세 사람의 국회의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당 자신이 광주항쟁을 모독하고 폄훼한 공범이라고 자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많은 민주시민들, 양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당의 정체성을 묻고 한국당이 앞으로도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고 관철해 낼 것”이라며 “한국당은 세 사람의 국회의원들을 반드시 출당조치시키고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국회에서 국회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당이 해체되는 운명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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