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 노조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결과 51.58% 찬성으로 가결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창환 기자@이코노미톡뉴스] 현대중공업 노조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를 위한 파업 등 투쟁이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서 파업을 결정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공동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조선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행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9061명 가운데 5384명의 찬성을 받아 51.58%로 가결됐다.

사실상 이보다 앞서 진행된 임단협 잠정안 가결로 노조의 ‘쟁의권’은 사라진 셈이지만, 쟁의행위 찬반 투표 가결로 노조는 투쟁을 이어갈 명분이 생겼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쟁의 행위를 위한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투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향후 올해 임금협상과 결부해 투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19일에 걸쳐 노조 파업을 가결한 대우조선해양의 압도적인 찬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양사의 노조가 공동 파업 등 투쟁을 행하기로 한 만큼 쟁의 수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근소한 차이로 가결된 것은 대우조선 인수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조합원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거쳐 투쟁 수위와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찬성률이 절반 수준에 그쳐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어, 향후 진행될 투쟁에 조합원들의 참여율이 이후 투쟁 수위와 방법론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측은 쟁의 행위의 대상이 아닌 사안을 (쟁의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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