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새벽배송 광고 영상 캡쳐 이미지. (사진=롯데마트)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쿠팡 ‘로켓배송’ 이후로 발전을 거듭하며 최근에는 새벽배송에 이어 30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서비스까지 나오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현재 새벽배송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새벽배송은 최근 대기업까지 진출하며 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새벽배송’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매출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100억 원대에 불과하던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해 4000억 원대로 추산, 3년 새 40배 가까이 성장했다.

새벽배송 경쟁은 유통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물건 자체에는 이상이 없는 다른 물품과 달리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 배송 분야에서 더욱 치열하다.

전날 밤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유통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마켓컬리를 시작으로 쿠팡 역시 ‘로켓배송’에 이어 ‘로켓프레시’라는 이름의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전날 자정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까지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대형 유통업체도 새벽배송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이마트는 새벽배송 서비스(쓱배송 굿모닝)를 시작했으며 GS리테일도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를 통해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지난해 서초와 강남·용산·송파 등 일부 지역에서 ‘롯데프레시’라는 서비스로 새벽배송을 시행 중이다.

편의점,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역시 배송 경쟁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뛰어들면서 배달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BGF리테일은 요기요와 손잡고 오는 3월부터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지난달부터 소비자가 온라인몰에서 주문한 제품을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을 통해 배송하고 있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화장품과 생활용품, 향수 디퓨저, 미용소품, 위생용품, 건강식품 등 287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배송해 준다.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색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월 ‘30분 배송’을 시행할 계획이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매장에서 QR코드로 구매하면, 레일을 사용하거나 담당자가 바로 주문 물품을 꺼내 즉시 배송하는 식이다.

이마트는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위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구매한 물품을 집으로 가져갈 필요 없이,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당일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이 비슷해지면서 차별화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가 '배송서비스'다"라며 "좀 더 빠르고 더 다양한 품목을 배송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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