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태광, MOU체결 통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LG유플러스 바짝 추격

▲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 합병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유료방송시장 거실 전쟁에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 흐름에 따라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시장 대응과 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태광산업과 손잡고,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21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MOU를 체결했다.

이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FI(Financial Investors, 재무적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 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티브로드 가입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 기준 지난해 6월말 약 314만명으로 국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운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일 기준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자는 454만명에 이른다.

다만 이번 합병이 진행되더라도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3.8%로 CJ헬로를 인수한 LG유플러스의 점유율 24.4%를 바짝 추격하지만 여전히 3위에 머무르게 된다. KT(20.6%)와 KT스카이라이프(10.19%)가 합산 점유율 30.86%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무차입 법인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도 크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가입자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이 유선상품이었다”면서 “이제는 유선 상품을 광고하고 알리는 시대는 끝나고 콘텐츠로 승부하는 시대가 왔다. 유선가입자들을 상대하는 거실전쟁에서의 승리는 어떤 콘텐츠를 들고 나오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므로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하고, 두 매체 간 상생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SK브로드밴드의 유아용 노래방 콘텐츠 '뽀요노래방'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