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호]

금호타이어 ‘심기일전’

에코경영 이미지 혁신

연비향상, 배출감축 환경마크 17개

실패 교훈 살려 조기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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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자사 승용차 및 트럭/버스 타이어 7개 제품에 대해 환경마
크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금호타이어(대표 김종호)가 친환경 제품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 등으로 노사간 기업회생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라 주주들의 감자(減資)와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지원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7개 제품 신규 환경마크 인증

금호타이어는 최근 환경부 산하 환경산업 기술원으로부터 승용차, 트럭, 버스용 타이어 7개 제품에 대한 환경마크 추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지난 99년 업계 최초의 환경마크 인증을 시작으로 총 17개 제품의 친환경 마크로 국내 최다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 신규로 인증받은 제품은 승용차용 에코윙 시리즈 KH30 4개 제품, 트럭, 버스용 KRA 33, KRA 11 3개 제품 등 7개 제품으로 주행시 회전저항이나 중량 등 심사를 거쳐 연비향상 및 자원절약 효과 등 인증을 받았다.

이 환경마크는 국가 공인제도로 타이어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낭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증한다.

또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8년 타이어업계 최초로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감소 사업에 참여하여 광주, 곡성공장의 설비개선 및 연료교체 등으로 지난 5월 지경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감축 실적을 공식 인증 받았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2년간 인증 받은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2,829톤으로 34만여 그루의 잣나무를 심은 효과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가 지난 4월 출시한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인 에코윙 ‘All Season’은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제품으로 연비를 5.5% 가량 향상시키고 연간 2만㎞ 주행기준으로 188.29㎏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된다. 또 트럭, 버스용 타이어에 적용한 ICOS 기술은 타이어 용도에 따라 형상, 구조, 재료 등의 최적화로 연비, 내구성, 내마모성을 극대화시킨 친환경 제품으로 평가된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그동안 친환경제품 생산 뿐만 아니라 원재료, 생산공정, 폐기과정 등 전 과정에 걸쳐 환경관리를 강화해 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업계의 친환경 리더로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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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량 동호회와 함께 에코윙 체험단을 구성, 친
환경 활동과 에코 드라이빙 10계명을 실천하는 ‘ 에코업 드라이빙’ 캠페인을 진
행한다고 6월28일 밝혔다.>

아반떼 동호인과 에코윙 체험 캠페인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부터 아반떼 하이브리드 동호회와 함께 ‘에코윙 체험단’을 구성. ‘에코업 드라이빙’(Eco-up Driving) 캠페인으로 친환경 품질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월 계룡산 아반떼 하이브리드 전국 모임에서 ‘에코윙 체험단’으로 선정된 금호타이어는 7월 10일 개인 차량에 에코윙을 장착한 발대식을 갖고 6주간 캠페인을 벌인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동호회(회장 이원찬)는 2007년 구성후 8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여 하이브리드 차와 친환경 타이어가 만나 연비절감 효과를 체험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여 ‘에코윙 드라이빙 10계명’을 홍보한다. 금호타이어는 연비향상과 오염물질 배출감소를 강조하기 위해 2008년부터 이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올바른 운전습관을 보급하고 있다.

이종업종 제휴 서비스 만족도 향상

금호타이어는 자동차 부품 전문인 한국 로버트보쉬(Bosch)와 전략적 제휴로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금호타이어 대리점 지원을 위한 샤시 및 타이어 장비의 전략적 지원, 금호타이어 대리점 기술교육, 자동차 부품의 전략적 지원, 기타 상호협조에 의한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한국 로버트 보쉬(주)는 독일 보쉬의 한국 내 자회사로 전동공구 및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보다 앞서 2009년 삼성화재 애니카 서비스와 제휴로 표준부품 등록과 자동차 정비업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 금호타이어 특화 대리점인 ‘타이어 프로’는 이마트와 제휴, 쇼핑과 주유 및 타이어 점검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이종(異種) 업종간의 제휴를 통한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뿌리있는 명문기업 명예회복 기대

한편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5년간 보장해 주는 조건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은 경영정상화가 이룩될 경우 박 명예회장에게 주식 우선 매입권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재무구조 개선방안으로 3,800억원의 출자전환, 6,000억원의 신규 자금지원, 모든 주주들의 주식에 대한 차등감자 등 조건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금호타이어는 창립 50년의 명문 기업으로 국내 타이어산업 발전사를 선도해 왔다. 1960년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이 삼양 타이어로 설립하여 국내 최초, 세계 최초의 기록과 다방면에 걸쳐 우수, 최우수 등 수상, 표창 등으로 기술과 품질을 평가받았다.

그러나 금호타이어는 지난 84년 금호타이어로 상호를 변경한 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시 풋백옵션의 과중한 부담 여파로 워크아웃 처지로 추락했다. 또한 고임금 체제하에서 노사갈등이 표면화되어 국가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금호타이어 노사가 최근 심기일전하여 친환경 경영으로 일하는 분위기와 대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긍정적이다. 금호타이어가 경영환경 악화 속에 노사간 갈등으로 표출된 좌절과 실패를 교훈삼아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경영정상화 기록을 세울 것을 국민이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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