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배제 따른 이견 이어져…영국 정부 화웨이 장비 50%가지 허용키로

▲ 화웨이가 미국정부를 상대로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통신 업체들의 화웨이 배제에 대한 이견도 뒤를 잇고 있다 (편집=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총공세에 나선다. 또 화웨이의 경쟁사를 포함함 글로벌 통신 업체들의 화웨이 배제에 대한 이견도 뒤를 잇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그간 미국의 화웨이 사용금지와 동맹국들의 동참 움직임에 수세를 면치 못하던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화웨이, 미국 정부 상대 '반격'

당초 미국이 동맹국들을 상대로 보안 문제 가능성을 제기하며 화웨이 배제 동참을 호소할 때 까지만 해도 화웨이는 보안 검증 등을 통해 안전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입장뿐이었다. 

다만 최근 독일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뉴질랜드까지 근거 없는 화웨이 배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밝히면서 화웨이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웨이가 미국 지사를 둔 텍사스 동부 연방지방법원을 통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 정부기관의 화웨이 장비 사용금지에 대해 ‘자유 경쟁 위반’으로 소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화웨이의 경쟁사인 에릭슨과 노키아의 CEO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의 ‘미국의 反화웨이 정책’에 대한 이견도 이어졌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영국 모바일뉴스에 따르면 세계 2위 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의 닉 리드 CEO는 “유럽에서 화웨이 공급을 배제한다면 (통신비용이) 엄청난 파괴력으로 매우 비싸지면서 유럽의 5G가 2년은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화웨이 배제로 국가 인프라와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화웨이 '배제' 경쟁사들의 '성토'

5G 통신 장비 업체로 화웨이의 경쟁사인 에릭슨의 엑 홀름 CEO는 “화웨이 관련 보안 이슈가 유럽내 5G 구축의 발목을 잡고 통신 마비가 초래될 것”이라며 “화웨이 참여 금지는 경쟁과 혁신을 저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에릭슨은 이미 세계 42개국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며 경쟁에 의한 승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자브 수리 노키아 CEO도 “주파수 부족과 규제로 유럽이 5G 개발부문에서 미국과 중국 등에 뒤쳐졌다“며 “화웨이 논란에 유럽의 점진적인 5G 전망이 어둡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화웨이와 5G 통신을 위한 장비 계약도 이어졌다.

지난 MWC 기간 동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5G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국영 통신사 에티살라트가 화웨이와 계약을 체결했다. 상반기 중 5G 기지국 300개를 화웨이와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화웨이 장비 채택을 결정하고 지난달 22일 열린 중국과 사우디 간의 투자협력포럼에서 연내 5G 구축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5G 통신 장비로 화웨이를 선택한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도 MWC에서 “화웨이와 함께 해 온 LG유플러스의 유선과 무선의 보안문제가 지금까지 한 건도 없었다”며 “현재 화웨이 장비 인증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장비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를 50%까지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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