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상장 예정기업 현황 (3월 4일 기준) <자료=SK증권>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3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순항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모 금액이 1조5000억 원이 넘는 홈플러스리츠를 비롯해 1000억 원대의 현대오토에버, 지노믹트리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총 공모 금액도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림텍,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리츠, 이지케어텍,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 지노믹트리, 아모그린텍, 현대오토에버 등 8개 기업이 이번 달 수요예측 및 공모 등 상장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달 신규상장이 확정된 기업의 공모 규모는 2조2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5년간 3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공모 금액이며 지난해 전체 공모 규모인 2조8000억 원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에서도 오는 29일에는 공모 금액이 1조5000억 원∼1조7000억 원에 달하는 대어 홈플러스리츠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2017년 넷마블게임즈와 아이엔지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셀트리온헬스케어 이후 약 2년 만의 조 단위 상장 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츠(REITs·부동산 투자신탁)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대규모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를 의미한다.

특히 홈플러스리츠는 부동산 투자신탁 특성상 안정적인 임대료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와 코넥스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암 진단 기업 지노믹트리의 공모 금액도 각각 최대 1500억 원, 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앞서 상장한 노랑풍선, 셀리드, 에코프로비엠은 최종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을 훌쩍 넘겼으며 웹케시와 천보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등 만족스러운 공모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올해 신규 상장한 6개 기업 중 이노테라피를 제외한 5개 기업 주가가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웹케시 29.81%, 노랑풍선 39.25%, 천보 47.75%, 셀리드 50.91%, 에코프로비엠 43.13% 등 이들은 모두 6일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4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IPO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과 2월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대부분 만족스러운 공모 결과를 받아든 것과 더불어 상장 이후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두 달간의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3월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다소 과열 양상을 보였던 IPO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필요성과 적절한 기업 가치 평가를 위한 상장 시점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2019년은 지난해로부터 이연된 대어급 IPO 기업들을 비롯해 IT·바이오·미디어컨텐츠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3월은 올해 IPO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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