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2분기 연속 0%대를 보이며 부실채권 비율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도 2015년 이후 3년 만에 100%를 넘어섰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97%로 전년 대비 0.22% 하락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2015년 1.80%, 2016년 1.42%, 2017년 1.19% 등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3분기 말 0.96%보다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2분기 연속 0%대를 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 말 0.8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8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18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원(14.1%) 줄어들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6조3000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9.9%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은 1조7000억 원, 신용카드 채권은 2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여신의 2018년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 대비 0.33% 하락한 1.43%로 나타났다.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2.10%로 전년 대비 0.74%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여신은 0.07% 감소한 1.05%, 개인사업자여신은 0.36%로 2017년 말과 비슷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01% 감소한 0.23%로 집계됐다. 가계여신 중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 대비 0.01% 하락한 0.17%, 기타 신용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02% 내린 0.36%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채권도 2017년 말과 비교해 0.08% 떨어진 1.20%를 기록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1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 원 늘어났다. 기업여신 부실이 1조 원, 가계여신 부실이 4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국내은행은 지난해 21조6000억 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2017년보다 9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대손상각 6조8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 회수 5조8000억 원, 매각 4조2000억 원, 여신 정상화 3조8000억 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9%로 2017년 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110.1%와 비교해서는 5.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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