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과 코웨이 로고. (사진=각 사)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 2012년 MBK파트너스에 매각되면서 '웅진'을 뺏던 코웨이가 6년 만에 '웅진코웨이'로 돌아온다.

8일 코웨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로 바꾸는 상호변경안과 등기이사 선임안을 승인했다.

이번 코웨이 인수전을 주도한 안지용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사내이사에 올랐다. 비상근이사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윤새봄 사업운영총괄과 채진호 스틱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엔 탁태문 전 서울대 명예교수 외 4인이 이름을 올렸다. 변수가 없는 한 오는 21일 코웨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들 안건을 처리한다.

다만 임시주총은 웅진의 코웨이 인수를 위한 잔금 납부 완료를 전제로 했다. 코웨이는 "주식회사 코웨이홀딩스와 주식회사 웅진씽크빅 사이의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는 것을 조건으로 거래종결 시점에 효력이 발생한다"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수자는 웅진씽크빅으로 매도 주식은 코웨이 보통주 1635만 8712주이다. 이는 전체 주식의 22.17%에 해당한다. 매매 대금은 1조 6800억 원이다. 현재로서는 오는 22일 최종 잔금을 치르고 인수를 마무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웅진은 기존 계열사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코웨이가 그간 다른 기업에 아웃소싱을 줬던 물류, 콜센터, 전산 등을 웅진 계열사인 도서물류회사 북센이나 정보기술(IT) 및 콜센터서비스회사인 웅진 등에 위탁할 경우 계열사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웅진과 코웨이 모두 최근까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렌탈 100만 계정을 돌파했으며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탄생한 웅진렌탈 또한 터키에서 렌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수 대금 대부분이 외부자금에 의존하는 펀딩구조라 자금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의 시선도 있다. 아울러 한국신용평가는 웅진그룹 지주사 웅진의 신용등급을 낮추기도 했다.

이에 웅진그룹 측은 "신용등급 강등은 코웨이 인수로 인한 일시적 차입 증가 영향"이라며 "인수 후 적정한 수준의 건전한 부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웅진플레이도시 매각 등 계열사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 나갈 방침이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989년 정수기 판매회사를 9년 만에 렌탈회사로 변신시키며 큰 성장을 이뤘던 윤 회장이 6년 만에 찾은 '웅진코웨이'를 어떻게 부활 시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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