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자동차와 카드수수료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던 카드 3사가 결국 백기투항하며 사실상 현대차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이 검토 중이라며 응답을 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전날 현대차 측에 이들이 제시한 조정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현대차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카드업계는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결국 현대차에 항복하고 말았다. 또 금융당국이 올초 주문한 500억 원 이하 일반가맹점과의 수수료율 역진성 해소 역시 무산됐다.

앞서 현대차는 카드수수료율 인상통보에 대해 반발해 가맹해지를 언급하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이후 전 카드사에 1.89% 수준의 조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11일 BC카드가 이를 수용하면서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 등 6개 카드사는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신한·삼성·롯데카드가 뒤늦게까지 1.9% 이상의 수수료율을 고수하며 버텨왔고 이후 조정안을 수용하겠지는 입장으로 선회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이들 3사에 대해 일명 ‘괘씸죄’를 적용해 수수료율을 더 낮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날 1.89%의 수수료율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현대차 측에서 관련해서 일체의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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