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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앞둔 신세계 오너일가, 모두 '비등기'…책임경영 실종?
  • 최용선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3.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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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사진=신세계)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주총에서 그룹 오너가(家)들은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재선임 또는 신규로 이름을 올리기 위한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신세계 오너 일가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2013년 이후 사내이사를 맡지 않고 있는 등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을 비롯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 신세계 오너 일가는 이달 열리는 모든 상장 계열사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에 이름이 빠져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권한과 실속'만 챙기고 '책임과 의무'는 지지않으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등기이사의 사전적 의미는 이사회 구성원에 올라 있다는 의미로 이사회 구성원(등기이사)은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게 된다.

실제 정 부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요 경영 사안을 진두 지휘하고 있으며, 정 총괄사장 역시 백화점과 패션, 뷰티부문 등의 경영을 맡아 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의 경우 편의점, 호텔, 주류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경영 전반에 걸쳐 주요 사안에 대한 핵심적인 역활을 하고 있지만 미등기 이사로 남아 '법적인 책임 회피'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하는 대기업집단 가운데 상위에 있는 그룹의 오너일가 대부분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법적 책임까지 지겠다는 경영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집단 순위 10위에 오른 신세계 오너일가가 미등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 오너일가는 법적 책임이 있는 등기이사들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고 있어 실속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17억3700만 원을 급여로 받았다. 등기이사에 올라가 있는 이갑수 대표가 받는 7억6200만 원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이마트는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 회장에게 각각 14억8000만 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정 총괄사장에게는 14억6100만 원을, 장재영 대표에게는 8억4900만 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여기에서도 정 명예회장과 이 회장은 각각 5억1000만 원을 보수로 챙겼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미등기 이사라는 이유로 추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시 법적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며 "만약 정 부회장이 추진한 사업들을 전문경영인이 추진해 지금과 같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 그 전문경영인의 결과는 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 측은 "현재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등재 계획은 없다"면서도 "전문경영인들의 전문성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주주가 무한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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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cys4677@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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