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전자랜드의 공기청정기 판매 모습. (사진=전자랜드)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최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빈번히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황사 시즌이 돌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총 316회 발효됐으며 이는 2017년 대비 2.4배 늘어난 수치다. 또한 작년 수도권 오존주의보도 2015년 대비 5.5배 증가하는 등 주변 환경 오염은 더욱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한 가구에 방마다 구비하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코웨이는 3월(1~13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60%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렌털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비중은 80% 이상이다.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 등 4종 제품의 판매량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SK매직은 3월에만 공기청정기를 3만 3000대 이상 렌탈/판매했다. 전년대비 실적이 약 39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3월 초(1일~11일)에만 2만 5000대 이상 렌탈/판매했다.

위닉스의 경우 3월(1일~14일)에만 공기청정기 판매량(온라인 판매)이 전년 동기대비 1098% 급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2배 가까이 판매가 늘어난 셈이다. 위닉스의 공기청정기 온라인 판매 비중은 60%에 달한다. 위닉스는 최근 대형 평형대(30평형)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마스터’를 출시하는 등 올초부터 공기청정기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같이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만큼 관리도 중요하다고 관련업계는 조언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며 "생활 환경에 알맞은 용량, 기능을 가진 제품이 최고의 제품이며 구매 이후 유지보수에도 신경을 써야 제대로 된 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청정 면적’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얼마나 넓은 공간의 공기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사용 면적’이나 ‘CA인증면적’ 등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보통 기기를 설치할 공간보다 130% 큰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좋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는 공기청정기 선택의 핵심적인 요소다. 어느 정도 크기까지의 미세먼지를 얼마나 많이 제거할 수 있는지 필터 성능으로 알 수 있다.

울파필터(U)는 시중에서 사용하는 필터 중 가장 기공이 촘촘하다. 0.1㎛의 입자를 걸러낸다. 0.1㎛는 머리카락 굵기(50~70㎛)의 500분의 1보다 작은 크기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입자는 0.01mm(10㎛)로 울파필터는 이보다 작은 세균이나 곰팡이, 대기분진 등을 걸러낼 수 있다. 0.1㎛보다 작은 바이러스 등 일부를 통과시키지만 필터를 반복해서 통과하는 과정을 통해 걸러낼 수 있다.

또한 공기청정기 제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헤파필터(H)는 H13~14로 나뉘는데 기준이 되는 입자의 크기가 울파필터보다 크다. 가정에서는 H13 등급 이상의 헤파 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이어 중요한 것이 소음으로 실제 매장을 방문해 소음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가격'의 경우 고가 공기청정기는 다양한 추가 기능을 지원하면서 좋아보이지만 추가 기능보다 청정 성능 자체를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입 공기청정기를 살 경우 CA(한국공기청정협회 인증)인증에 준하는 ‘CADR(Clean Air Delivery Rate)’를 보면 된다. 이 인증은 공기청정기 필터의 여과 효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높을 수록 좋다.

아울러 사용면에서 '환기'도 중요하다. 실내 공기 오염물질에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VOC, 라돈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장시간 환기하지 않을 경우 이 물질들의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4~5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고 환기 직후 공기청정기를 최대로 가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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