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사진=웅진)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렌탈황제'가 귀환했다.  지난 2012년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분리됐던 웅진과 코웨이가 6년 만에 재결합 '웅진코웨이'로 복귀했다. 이로써 한때 32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연매출 6조 원, 국내 30위권 대기업의 위상을 떨쳤던 웅진의 윤석금 회장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웨이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웅진코웨이'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웅진그룹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 6831억 6734만 원에 매매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날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웅진씽크빅, 웅진렌탈 방문판매 인력 1만 3000명에 코웨이 인력 2만명 등 총 3만 3000명의 대규모 렌탈 조직이 완성됐다.

대규모 조직은 웅진코웨이의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3조 원에서 지난해 31조 90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웅진코웨이는 국내 누적 590만 계정을 확보하고 있고 신규 계정 점유율은 41.2%이다. 특히 시장규모 2조 원의 정수기 렌탈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40%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 렌탈 100만 계정을 돌파했으며 현재 베트남·인도네시아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탄생한 웅진렌탈 또한 터키에서 렌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와 웅진렌탈의 국내외 해외계정을 포함하면 모두 720만 개의 계정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국내 가전렌탈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다.

이와 함께 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싱크빅의 교육사업과 코웨이의 렌탈사업을 함께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통합 멤버십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도입해 고객에게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웅진씽크빅과 웅진그룹의 가전렌탈회사 웅진렌탈, 웅진코웨이 등은 콜센터와 물류센터같은 판매·유통 플랫폼, 고객 기반을 공유할 수 있다. 코웨이가 그간 다른 기업에 아웃소싱을 줬던 물류, 콜센터, 전산 등을 웅진 계열사인 도서물류회사 북센이나 정보기술(IT) 및 콜센터서비스회사인 웅진 등에 위탁할 경우 계열사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웅진코웨이와 웅진렌탈의 합병 과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우선 웅진렌탈과 코웨이 브랜드를 ‘웅진코웨이’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석금 회장의 경우 지난 1989년 정수기 판매회사를 9년 만에 렌탈회사로 변신시키며 큰 성장을 이룬 신화가 있다"며 "6년 만에 부활한 '웅진코웨이'가 또 다른 신화를 쓸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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