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자백> 시청률 4.6% 신선한 출발 : OCN <킬 잇> 시청률 1.1% 불안한 출발

▲ 드라마 킬 잇(위)과 자백(아래) 방송화면

[주다영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원칙이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tvN 드라마 <자백>과 악마의 손에 버림받은 남자 킬러와 악마의 손에 길러진 여자 형사가 펼치는 범죄 멜로드라마 OCN <킬 잇>이 같은 날 시간만 달리 첫 방송을 내보냈다.

<킬 잇>은 2월 9일 첫 방송한 7부작 드라마 트랩의 후속작으로 장기용과 나나가 주연을 맡았다. 연출은 남성우, 안지숙이 맡았고 극본은 손현수, 최명진이다.

<킬 잇>은 23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1%(닐슨코리아)라는 다소 저조한 기록으로 출발했다.

23일 저녁 첫 방송에서는 남주 김수현(장기용)성장배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방송에서 김수현은 자신을 키운 킬러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과의 어릴적 추억, 그의 죽음을 겪으면서 과거를 회상했고, 여주 도현진(나나)은 사건에 가담하게 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수현과 만나 첫 인사를 나눴다.

나나도 과거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듯 꼬마아이가 구석에 쪼그려 앉은 모습과 이마에 흉터를 가진 10대 소녀와 오버랩 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또,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수현을 죽이려고 뒤를 쫓는 레드마피아 카리모프 2세(로빈) 등이 주된 인물로 소개됐다.

<킬 잇>의 주요 출연 인물은 단순하다.

남자 주인공 김수현(장기용)은 밀항선에서 발견돼 킬러인 양아버지 손에 인간병기로 키워져 한국에 돌아와 수의사를 하고 있는 킬러로 인간사에 무심하고 관계에 서툴지만 내면 깊은 곳에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갈구하는 남자다.

주변인물로는 양아버지 파벨(데이비드 맥기니스)과 레드마피아 카리모프 2세(로빈 데이아나), 친구 필립 안(이재원)이 전부다.

1화에서 죽음을 맞이한 파벨은 수현을 키운 킬러로 냉전시대 러시아 스파이였지만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조국으로 버림을 받은 인물이다. 우연히 밀항선에서 김수현을 살려주고 킬러로 키워냈다. 어느 날부터 기억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느낀다.

카리모프2세는 1편에서 죽임을 당한 카리모프의 아들로 아버지가 김수현에게 죽임을 당하자 복수를 위해 한국까지 쫓아온 인물로 드라마 마지막까지 수현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수현의 친구이자 청부살인 브로커 필립 안은 우정보다는 돈, 돈 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먼저인 이기주의자. 여자에 약하고, 돈에 약하고, 술에 약하지만 수현의 협박에 제일 약하다고 알려졌다.

여자 주인공 도현진은 고아원에 버려져 양부모의 손에 자라면서 최고의 프리마돈나를 원하는 부모의 바램을 무시하고 경찰대학에 진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특수형사로 근무를 시작해 물불 안 가리고 사건 현장에 뛰어드는 열혈 형사다. 겉은 냉정해 보이지만 타인의 아픔에 시선을 둘 줄 아는 여자로 첫 편에서 부상당한 고라니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부상당한 고양이를 안고 수현을 찾아갔다.

주변인물은 양아버지가 있다.

양아버지 도재환(정해균)은 세한FT 그룹의 회장으로 평범한 회사원에서 그룹 회장의 무남독녀와 결혼한 후 권력과 재력, 세상의 모든 것을 갖기 희망하는 야심가다.

김수현과 도현진 사이의 공통적인 주변인물은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고등학생 건물주 강슬기(노정의)가 있다. 강슬기는 김수현과 도현진이 세들어 사는 건물주다.

대한민국 검은 돈을 좌지우지 하는 사람의 손녀인 노정의는 풍요와 안락을 누릴 여유도 없이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했다. 일찍이 돈과 세상의 민낯을 경험해 상당히 까칠한 모습을 보인다.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OCN <자백>은 지난 1월 26일부터 3월 17일까지 16부작으로 방송된 ‘로맨스는 별책부록’ 후속으로 극본은 임희철, 연출은 꽃보다 아름다워, 황진이, 공항 가는 길, 마더 등을 연출한 김철규와 윤현기가 맡았다.

<자백>은 시청률 4.6%(닐슨코리아)의 신선한 출발을 보였다.

교도소에 수감된 주인공 최도현(이준호)의 아버지이자 사형수인 최필수(최광일)가 간수의 면회 통보를 거부하는 것으로 시작된 <자백>은 전 강력팀장 기춘호(유재명)이 잡아넣은 살해용의자를 최도현의 변호로 풀려나고 이후 5년이 흐른 후 비슷한 양상의 사건이 발생했고, 최도현은 도로 한 복판에 세워진 택시 안에서 사고를 맞는 것으로 끝이 났다.

<자백>의 주요 인물로는 주인공인 최도현 변호사와 전직 은서경찰서 강력팀장 기춘호, 전직 기자이자 도현의 친구 하유리(신현빈), 도현의 만능 사무보조 진여사(남기애)가 대표적이다.

불치병인 심장질환으로 소년기 생활을 거의 병원에서 보낸 최도현은 아버지가 살인죄로 기소되고 그 재판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의문을 품은 도현은 법을 공부해 사시에 합격한다.

아버지의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검사를 목표로 했지만 차석이라는 우수한 성적에도 아버지의 과거 때문에 임용에 탈락해 검사의 꿈을 접고 변호사의 길에 들어서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재심청구를 준비한다.

주변인물로는 군인 출신 아버지 최필수와 연수원 동기인 이현준이 있다.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도 포기한 채 사형수로 지내는 최필수는 수감생활 10년 동안 아들의 면회조차 거부하며 알 수 없는 침묵을 지킨다.

이현준은 북부지방법원 형사재판부 검사로 도현과의 연수원 동기지만 라이벌 의식으로 콤플렉스까지 가진 인물로 이를 발판으로 일에 매진한다.

기춘호는 전직 은서경찰서 강력팀장으로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기에 생긴 ‘악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화에서 범인을 잡아 기소했지만 최도현의 변호로 범인이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관계가 좋지 않게 된다.

주변 인물로는 현재 은서경찰서 강력팀장 서근표(정희태)와 강력팀 형사 이형찬(장재호)가 있다.

여자 주인공 하유리는 열혈 전직기자로 아버지의 간호를 하던 중 병원 환자였던 도현과 친구가 됐다.

기자였던 아빠의 뒤를 쫓아 기자가 됐지만 조회와 할당량을 채우는 기래기라는 생활이 싫어 사표를 내고 도현의 사무실에서 보조를 하며 사건을 돕는다.

의문의 사무보조원 진여사는 법학ㆍ의학ㆍ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능통해 도현이 맡은 사건에 해박한 지식으로 재판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이력이 의심스럽고 고급 세단과 명품을 치장한 진여사는 매사에 까칠하지만 유독 도현에게만은 온화하며 인자한 모습을 보인다.

<킬 잇>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에 본방송을 시작하고, <자백>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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