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비운의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이 거쳐했던 창덕궁 희정당 내부가 4월 3일부터 일반에 개방된다.

'창덕궁 희정당 내부관람 전경'.(사진=문화재청)

희정당은 평소 관람이 제한됐던 공간으로 희정당 재건 100년을 맞아 효성그룹의 후원과 (재)아름지기가 참여한 '창덕궁 희정당·대조전 영역 전등과 전기시설 재현사업’으로 복원된 ‘희정당 중앙 접견실 샹들리에’ 6점에 불을 밝힌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공개는 4월 3일부터 5월 25일까지, 하반기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수, 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보물 제815호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며, ‘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편전(便殿)인 선정전(보물 제814호)이 종종 국장(國葬)을 치르는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됐다가 1609년(광해군1년)에 창덕궁이 재건될 때 다시 지어졌다. 이후 인조반정 때 소실됐다가 1647년(인조 25년)에 재건됐다.

이 당시는 인경궁(仁慶宮)의 건물을 철거해 그 자재로 세웠다. 1833년 또다시 소실되어 이듬해 재건됐으나 1917년에 화재로 타 버리고 1920년에 다시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희정당 중앙접견실 샹들리에 점등 사진'.(사진=문화재청)

이 건물은 1920년에 재건할 때 한식을 위주로 하면서 양식을 가미해 응접실과 회의실은 바닥마루, 유리창문, 문 상부의 휘장, 벽체 등을 양식으로 꾸미고 양식 탁자를 놓았다.

현재 응접실 좌우에 김규진(金圭鎭)의 '금강산도'·'해금강도'가 있다. 조선 말기와 한말에 걸친 궁궐편전의 건축형태를 남기고 있다.

이번 내부관람은 중학생(만 13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사이트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10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문화재 가치 인식을 높이고 예약 취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료(회당 1만 원)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