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B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상정된 6개 안건을 차례로 승인하며 마무리 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대해 성토가 이어져 향후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 마련에 이목이 솔리고 있다.
KB금융은 2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1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상정 안건에 대해 큰 이견 없이 승인절차를 밟으며 마무리됐다.
KB금융은 이날 2018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정관 변경, 사외이사 3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안건 등을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주총 초반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질타가 이뤄져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1년 새 35% 폭락한 주가에 대해 주주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윤 회장은 “한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KB금융 주가도 떨어졌다. 은행을 중심으로 충실하게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에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기업 부실 징후에 대해서도 준비를 마련하고 있다며 “잘 준비 해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CEO는 회사의 펀더멘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이 있지만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강화된 펀더멘탈이 반영되면 반드시 본래 모습에 맞는 주가를 가지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외이사와 관련해 이사회의 반대의견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회장은 “이사회가 거수기는 아니고 안건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토론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이사회에 오르기까지 충분히 실무자와 경영진을 통해서 검토된다”고 해명했다.
이후 윤 회장은 주가 하락에 대한 대책과 구체적인 답변에 대한 요구가 나오자 “주주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절대주가가 떨어졌고 상대주가도 시총 1위에서 2위로 주저않았다”고 말하며 “회장 취임한 4년 전에 상대편의 시총 23조 원, KB가 15.5조 원 정도로 7.5조 원 정도 차이가 났다. 현재는 시가 총액이 1~2조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윤 회장은 “아직은 더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객관적이고 냉정하다”면서 “현재 시장에 안도감을 못 드리는 것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보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완책으로 윤 회장은 우선 내부 강화를 내세웠다. 그는 “원래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 강화해야 한다. 거기에 한수를 보태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생명보험 인수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윤 회장은 “생보 부분에 대해서는 인수를 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아직은 기회가 많아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생보사가 IFRS17 도입 등으로 자본 확충을 위해 매물로 나올 수 있다. 또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해 대기업의 생보사가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생보 인수가 주주에게 도움이 될지는 면밀히 검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그룹의 펀더멘탈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부분은 이제 KB가 앞서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부분이 약하다. 글로벌은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얀마도 검도중이고 인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2018년 실적 기준 배당금을 주당 192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에 배당성향은 지난해 23.2%에서 1.6%포인트 상승한 24.8%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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