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심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 발탁인사 등 우수인재 성장기회 부여

▲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원 인사제도 개편에 나섰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정의선 총괄부회장 체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급변하는 미래 시장환경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및 사업 체계 변화를 가속화 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1일 부로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한다며, 이는 효율적 시스템 도입 및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차원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이사대우, 이사, 상무까지의 임원 직급 체계를 통칭 상무로 통합해 기존 사장 이하 6단계 직급을 4단계로 축소하며, 연말에 실시되던 정기 임원인사도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와 연계한 연중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런 변화는 ‘일’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과 발탁인사 등 우수인재의 성장기회 부여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조직의 유연성 제고 및 해당 부문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책임감 강화 등을 통해 임원들의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제도 개편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도입한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 기업문화 혁신이라는 일련의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

현대차그룹은 임원에 이어 일반직과 연구직 직원들에 대한 인사제도 역시 ‘자율성 확대’와 ‘기회의 확대’측면에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자동차는 상반기 중 임직원 의견수렴과 상세 제도 마련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임원 인사제도 개편에 맞춰 일부 그룹사의 미래 경쟁력 제고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수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현대모비스 홍보실장 이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 신임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신임 김창학 사장은 화공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가로, 신규사업 발굴 등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조직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며, 이화원 부사장은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로 구단 운영 효율화는 물론 팬과의 소통 강화가 기대되는 인물로 현대모비스 농구단 피버스 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현대·기아자동차 인사실장 김윤구 전무와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성별, 학력이 아닌 전문성과 역량에 기반한 여성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져, 변영화 현대차 고객채널육성팀 부장과 김정원 현대차 체코공장 회계팀 부장, 그리고 조애순 기아차 경기남부지역본부 부장이 신임 임원으로 발령됐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의 서울 본사 조직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발령을 통해 시장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우며, 중국사업 조직개편을 통한 중국사업 조기 정상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및 사업체계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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