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제 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윤형근'전을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를 본전시관이 위치한 아르세날레 부근의 해군장교클럽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개최한다.

문경원 전준호, '자유마을'. 2017, 싱글채널 비디오, 사진설치, 12분15초, 가변크기.(사진=국립현대미술관)

지난해 MMCA서울에서 개최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윤형근'전은 베니스의 대표적인 시립미술관 포르투니 미술관(Fortuny Museum)에서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내내 (2019년 5월 11일~11월 24일) 개최된다.

포르투니 미술관은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마리아노 포르투니(Mariano Fortuny, 1871~1949)의 스튜디오가 그의 사후 베니스 시에 기증됨으로써,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윤형근'순회전은 2018년 8월 MMCA서울에서 개최된 회고전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더 커진 공간 규모에 맞게 국내외 윤형근의 작품을 일부 추가해 전시한다.

포르투니 미술관의 고풍스러운 건축물 4개 층 중에서 3개 층을 활용해 전시가 이루어지며, 일부 공간에서는 미술관이 소장한 디자이너 포르투니의 작업들이 함께 진열되기도 한다.

윤형근, '청다색'. 면포에 유채, 80.6 x 100cm, 1975.(사진=국립현대미술관)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동성을 선보일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주간(2019년 5월 7~11일) 동안 비엔날레 본전시관인 아르세날레 입구 해군장교클럽(Navy officers’club)의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열린다.

베니스 미팅 포인트는 비엔날레 개막주간 동안 미술기관, 작가, 전문가 간의 협업을 증진하고 동시대 미술의 국제적 담론의 장을 제공하고자 2015년부터 운영돼 온 일시적 플랫폼이다.

평소에는 해군장교 및 가족들을 위한 전용 클럽으로 운영되며 비엔날레 기간에 한해 현대미술 작품이 기존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난다. 올해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를 제안 받아 SBS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한다.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에는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함양아, 노순택, 송상희, 임민욱, 백승우, 나현, 믹스라이스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9명(팀)이 참여한다.

오인환,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곳 서울'. 향의가루 ,가변크기, 2009.(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작품은 주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루어지며, 오인환은 설치작품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 베니스(When He Meets Him in Venice)'(2019)를 이탈리아 버전으로 현장에서 재제작하고, 문경원․전준호는 '프리덤 빌리지(Freedom Village'(2017~2019)를 DMZ에서의 새로운 리서치 프로젝트와 함께 선보인다.

국가, 정체성, 이념, 제도, 규칙과 같이 일상에서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보편성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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