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2018 연간 과채주스 시장 내 과즙별 점유율. (사진=롯데칠성음료)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달콤한 맛에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 ‘배’를 활용한 배음료가 상쾌한 기분전환이 필요하거나 음주 후 숙취 및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입소문에 과채음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과채음료 시장에서 배음료는 약 310억 원의 규모로 전체 시장에서 약 4.4%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 약 220억 원 매출과 비교했을 때 약 40% 증가한 것으로 과채음료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약 81억 원 수준이었던 배음료는 2018년까지 연평균 약 31% 성장하며 자몽, 매실, 레몬, 복숭아 등 보다 과채음료 시장에서 인기있는 과일로 떠올랐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지난 6년간 국내 과채음료 시장은 과즙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2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과채음료의 대표격인 오렌지, 포도, 감귤 3대장은 2013년 49%에서 2018년 39%로 비중이 줄었고 토마토, 매실, 레몬 역시 예전보다 선호도가 떨어졌다.

반면 두가지 이상의 과즙을 섞어 색다른 맛을 낸 혼합과즙과 배, 복숭아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자몽은 지난 2016년 4.9% 비중으로 큰 주목을 받다가 최근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다.

알로에, 사과, 망고는 큰 변화 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코코넛, 당근, 칼라만시, 유자, 석류 등의 과채도 다양한 음료제품으로 출시돼 색다른 맛을 찾은 소비자에게 어필하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배, 혼합과즙 음료의 꾸준한 인기 속에서 새로운 과채음료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증가하고 있어 올해 색다른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과채음료 시장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에이드류의 저과즙주스와 과일 본연의 맛은 살리고 신선함을 앞세운 냉장주스를 중심으로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배음료의 인기에 주목해 지난 2017년말에 기존 ‘사각사각 배’에 달콤한 아카시아 벌꿀을 더한 리뉴얼 제품 ‘사각사각 꿀배’를 출시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및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시음회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한 음용 상황에 따른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240ml, 340ml 캔과 1500ml 페트병 제품으로 용량을 다양화하고 제품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이에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배음료는 2017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약 20만 상자가 판매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배음료가 숙취 및 갈증 해소용 음료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어 올해도 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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