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프 월 거래액 최고기록 이미지. (사진=위메프)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절대 강자의 부재로 '춘추전국시대'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위메프'가 기존 업체들과 다른 전략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조원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이 경쟁 심화로 치킨게임이 시작된 가운데 이베이코리아·쿠팡·11번가·위메프 등 기존 업체에 롯데·신세계와 같은 기존 유통업체들도 온라인채널 투자를 확대하며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위메프는 기존 업체들이 직배송 서비스를 늘리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직매입 사업을 줄이고 있다. 대신 특가 마케팅을 비롯한 ‘가격’에 집중하면서 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낮추며 오픈마켓 형식의 중개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신선식품 직매입 서비스 ‘신선생’을 종료했으며 공산품 직매입 서비스인 ‘원더배송’의 규모도 크게 줄였다. 이에 따른 직매입 매출 규모도 줄었다. 지난 2017년 2400억 원을 기록했던 직매입 매출은 지난해 120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반면 중개 수수료를 통한 매출은 2017년 2180억 원에서 40%가량 늘어난 305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실제 새벽 배송이나 당일 배송을 위해서는 직매입·직배송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 등 충분한 물류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쿠팡이 대규모 물류센터 확충에 공을 들이는 것과 이마트가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증설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직매입은 물류센터와 재고 관리 등으로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중개수수료 사업은 거래액 중 수수료 비중만 매출로 반영된다.

이에 위메프는 직매입 대신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가격을 낮추는데 재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과 파트너사를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절감된 비용을 가격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거의 매일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위메프는 타임세일·반값특가 등 특가 행사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했다. 올해 1월에도 역대 최고치인 월거래액 5511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물류는 아웃소싱으로 비용을 효율화시켜 불필요한 투자를 없앴고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배송비의 경우 무료배송 비중을 경쟁사와 달리 더욱 높이는 등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특가 마케팅으로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이를 통해 파트너사들이 더 큰 매출을 올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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