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최초 공개 18세기 달항아리, 10억대 추사 '시우란'도 선보여◆

[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을 한민족의 정신유산인 '선비사상'을 토대로 재해석해 'With POSCO,We're the POSCO'의 실천의지를 마련하는 전시가 펼쳐진다.

우암 송시열, '대자첩'. 종이에 먹, 175 x 680cm(각 90x80cm), 성균관대학교박물관 소장.(사진=포스코미술관)

3월 29일부터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지하1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에서 막을 올리는 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 특별전 '人, 사람의 길을 가다'전을 통해서다.

전시는 의리와 원칙을 소중히 여겼으며 개인보다 공동체를, 이익보다는 가치를 추구했던 선비들의  ‘의(義)’, ‘렴(廉)’, ‘애(愛)’ 사상을 담고있는 우암 송시열, 담원 김홍도, 표암 강세황, 2014년 마이아트옥션에서 10억 4,00만 원에 낙찰된 추사 김정희의 '시우란', 안중근 등 45명 80여점의 작품들이 함께한다.

특히, 외부 기관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우암 송시열의 대자첩, 정조대왕의 친필 축시, 순국 한 달 전 뤼순 감옥에서 작성된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 달 항아리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유물들이 대거 출품된다.

추사 김정희, '시우란'. 종이에 수묵, 23 x 85cm.(사진=포스코미술관)

'선비'는 한자로 유(儒=사람人+구할 需), 즉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이다. 선비가 실천하고자 한 올바른 신념들을 '선비정신'이라 하며, 그들이 확립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도덕적 가치는 현재까지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전시에서는 기업이 사익만을 추구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공익을 위해 시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기업시민'의 정신을 세 가지 선비사상 ‘의(義)’, ‘렴(廉)’, ‘애(愛)’를 통해 재해석해보고, 그‘실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정조, '장주공(홍용한) 회갑 축수 칠언율시'. 종이에 먹, 86x174cm, 1974.(사진=포스코미술관)

또한, 올바른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항상 투명한 자세로 정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선비들의 삶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이익보다는 가치를 추구한 선현들의 모습을 따라가본다.

선비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치열하게 갈고 닦으며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삶을 살았다.

자기수양을 시작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사회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치군택민(致君澤民)'을 실천했던 것이다.

의(義)는 선비정신의 근본이며,‘옳음’을 추구하며 정도(正道)만을 걷고자 했던 그들의 윤리의식에서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기업시민’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배울 수 있다.

공익을 위해 개인적 욕심을 버린 삶을 택한 선비들의 이야기도 볼 수 있다. 렴(廉)은 사심(私心)을 없애는 것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이 바로 무사심(無私心)의 상태이다. 기업이 갖는 무사심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신뢰를 이끌어 내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한다.

'백자대호'. 18세기 전반, 高 46.5cm 口徑 22cm 底徑 16.5cm.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했던 선비들의 모습을 통해서는 학문연구보다 사람사랑을 우선시 했던 선비들의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사회적 덕목은 배려와 나눔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人, 사람의 길을 가다'전은 선비정신을 '법고'해 이어가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신'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사람의 길'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전시는 5월 28일까지.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