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경영구조 변화 관심 집중…KCGI 주식 추가 매수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폐질환(섬유화증) 수술 후 회복과정 중 건강이 악화되면서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예기치 못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항공 업계와 재계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KCGI는 대항항공 주식 매수 등 지분 추가에 나서 경영과 주주권리 주장을 위한 입지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치료 중이던 폐질환이 악화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조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관련 업계가 언론에도 크게 알려진 바는 없으나 지난해 폐질환(폐섬유화증) 수술을 한차례 진행했으며, 최근 LA 자택에서 회복 과정 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 서울총회를 앞두고 의장으로 참여하기 위해 귀국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의 건강이 그간의 스트레스와 함께 최근 20년 만에 대한항공 사내 이사 연임을 놓치면서 그에 따른 상실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진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자녀들을 비롯한 가족들의 이슈와 나빠진 여론 속에서도 한진칼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의 경영과 관련 업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타협이나 물러섬 없는 곧은 리더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한진칼과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경영 일선에 생길 변화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날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대한항공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의 주주제안에 실패하면서 향후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권 및 주주로서의 권리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또 한진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의 경영권 승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분 확보 및 상속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맞물려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등에서는 조 회장 일가가 갑작스런 변화에 대응하고 상속 등의 이슈를 지나가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그 간의 오너 리스크가 극복될 수 있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영자총협회 등 제계는 조 회장의 지난날 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핵심 산업인 항공 및 물류산업을 이끌어 온 선구자 및 공로자로 그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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