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디아지오코리아가 조니워커, J&B, 텐커레이 진 등 위스키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앞서 가격을 올린 오비맥주에 이은 주류업계 가격인상으로 경쟁 주류업체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 코리아는 국내에서만 판매하는 윈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내셔널 위스키의 출고가를 인상한다. 조니워커레드와 블루가 5%, 싱글몰트(탈리스커, 글렌킨치, 오반)가 15%로 몰트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여만이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원액품귀 현상을 빚어 원액공급이 어려워졌다"며 "인건비, 물류비, 생산·유통비용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 위스키 업계는 디아지오코리아가 1위로 페르노리카코리아, 에드링턴코리아 등 나머지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국내 맥주시장 1위인 오비맥주도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인상했다.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국산 브랜드 맥주로 평균 5.3% 인상됐다.

오비맥주의 맥주 출고가 인상은 2016년 1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으로 원재료 가격 및 제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압박 탓에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맥주와 위스키 1위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주류업계에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달 중으로 주류세 개편 움직임이 있어 인상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주류 제품들도 가격 인상의 요인은 있지만 아직 인상을 위한 움직임은 없다"며 "주류세 개편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개편 이후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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