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차량(CUV) 국내 개발 생산 및 트래버스 등 대형 SUV 국내 도입 예정

▲ 한국GM이 SUV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올해 안에 소형부터 대형까지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GM이 SUV 라인 확장을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군산 공장을 문닫은 뒤 약속했던 준중형 SUV 개발 및 생산 설비 마련과 대형 SUV 국내 도입을 통한 생환을 준비 중이다.

11일 한국GM에 따르면 최근 일부 언론들이 소형SUV 및 중형 SUV 개발 및 생산이 국내로부터 중국 등의 제3국으로 넘어간다는 보도는 오보였으며,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준중형 SUV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또 가동률이 급락한 부평2공장의 가동률 확대와 근로자들의 근무 체제를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키로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현재 부평1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트랙스를 부평2공장으로 옮길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과 산업은행의 약속이 사실이었다는 가정 하에 약속했던 부분을 조금씩 실행에 옮기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같다”며 “다만 그동안 세간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공식적으로 진행 과정을 설명하거나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던 것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그간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는 한국GM의 철수설을 어느 정도 사실로 보도하며 GM본사가 언제 한국GM 공장 문을 닫을지에 대한 부분을 추정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는 말리부로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판매량이 좀 어려운 상황에 있긴 했다”며 “라인 스피드가 떨어진 것은 안타깝지만, 올 하반기까지 2교대로의 전환 약속은 반드시 지킬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와 달리 전반적인 큰 틀은 우리가 준중형 SUV 등 새로운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철수를 할 것이라느니 어쩌니 하는 것은 정부와 GM, 그리고 노동조합과의 지난해 합의를 무시하는 이야기로 우리는 전혀 받아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GM의 부평 2공장은 1교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캡티바 단종으로부터 이어진 라인 스피드 조절로 공장 문을 닫을까 우려했던 부분도 있었으나 노사 합의를 통해 울며겨자먹기로 2교대 근무 체제를 1교대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한국GM은 준중형 SUV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부평1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고, 트랙스를 부평2공장으로 이전 생산하게 되면 두 공장 모두 충분한 물량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2교대로의 전환은 오는 11월 경이나 연말쯤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는 부평1공장에서 양산을 준비하는 신차는 쉐보레가 오는 16일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일 신형 SUV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7일에 종료한 서울모터쇼에서 카허하젬 한국GM 대표이사는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 트럭 콜로라도를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고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GM의 SUV 라인이 현재 생산중인 소형 SUV, 트랙스부터 대형 SUV와 픽업까지 SUV라인이 완성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향후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차량으로 불리는 CUV까지 추가적인 차종도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다만 부평 2공장 물량 확보와 인기 등을 고려해 소형 SUV 트랙스는 당분간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CUV는 현재 경형 미니밴 2년 연장 생산으로 겨우 수명을 연장하고 있는 창원공장에서 오는 2023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한국GM의 R&D 부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통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 한국GM의 부평2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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