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컵 대회 영향 끼친 점 사과”…아반떼컵 관계자 “최초 출고 상태 유지해야”

▲ 점검받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 대회 참가 차량. (사진=현대자동차)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현대차 하면 역시 코나였을까. 지난해 열린 ‘현대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에 참여한 차량 가운데 ‘코나’ 차량의 피스톤을 엔진에 장착한 차량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면서 현대차가 공식 사과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엔진 생산공장에서 만든 아반떼 스포츠 애프터 서비스용 서브 엔진에 조립된 피스톤이 코나 엔진용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했다며 ‘현대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 대회 운영에 영향을 끼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런 조립과실은 지난해 ‘현대 아반떼컵 레이스’에 참여했던 차량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드러났는데, 코나의 피스톤은 아반떼 스포츠와 동일한 가솔린 모델 기준 1.6리터 터보엔진 배기량과 실린더 내경이 동일한데서 착오가 생긴 것으로 유추된다.

다만 차이점은 피스톤에 따라 엔진 압축비가 달라지는데 아반떼 스포츠는 9.5대 1, 코나는 10대 1이며 코나의 피스톤이 장착된 아반떼 스포츠 차량의 엔진 압축비가 코나 만큼 올라가면서 출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지난해 대회 개최 시 일각에서 아반데 스포츠에 코나엔진 장착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올해 대회를 앞두고 사전점검 과정에서 코나 피스톤을 장착한 차량을 발견하게 됐으며 지난해 대회 참가 차량 가운데 11대에 코나 피스톤을 장착했던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회 참가 차량의 주행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일부 차량에 의도적으로 장착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또 다른 면으로는 아반떼 홍보를 위한 현대차 측의 의도된 실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대차는 공지문을 내고 “공정해야 하는 대회 운영에 영향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이종 피스톤 장착 엔진 교환 고객에게는 신품 서브엔진을 무상 교체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아반떼컵 관계자는 “아반떼컵 규정상 참가 차량의 모든 것(부품)은 최초의 출고상태와 완전히 동일해야 하며, 그 유지 의무는 선수 본인에게 있다”며 “손상 부위 수리 또는 부품 파손으로 인한 교체가 요구될 경우 동일 형식의 모비스 순정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 현대차 아반떼컵 레이스 시리즈에 참가한 일부 차량들의 엔진에 코나 엔진의 피스톤이 장착된 것으로 밝혀져 현대차가 공식 사과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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