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TV>

[정보라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안팎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26만 원을 제시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사흘 연속 상승을 보이며 7.57%(1만65000원) 급등한 23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인 12일에도 6.60%(1만3500원) 큰 폭의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1940억 원에 그치겠지만 해외 매출액은 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출액은 8% 증가에 불과하겠지만 유럽과 미주에서 각각 20%대, 40%대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아리따움 매장 리뉴얼, 중국 마케팅 비용 확대로 인해 감익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사업 방향이 사드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해외 직접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해외 채널 및 마케팅 투자는 점진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해외 사업 매출액인 2017년부터 면세점을 월등하게 상회하기 시작했고, 영업이익도 해외 사업과 국내 사업이 유사하며 수익성이 가장 높은 면세 사업에 이어 이익 기여도도 커졌다”며 “해외 사업 매출액은 과거 5년간 연평균 29%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 비중은 38%에 달해 향후 3년간 연평균 14%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화장품 고도화가 본격화되면서 럭셔리 화장품을 보유한 글로벌 사들의 실적이 2018년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2∼3년간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 유통망 확장과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중국 매출에서 럭셔리 비중은 2020년 30%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내수 부문도 상반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회복을 예상했다.

그는 “국내 사업은 중국인 매출이 높은 면세점이 사드 영향으로 인해 산업 성장률을 하회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경쟁 심화와 자체적인 브랜드 및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순수 매출액이 역성장하며 이익이 급감, 이들이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면서도 “2018년 2분기부터 전체 입국자 수 증가로 면세점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 중국 단체 관광객 회복 및 관련 규제도 완화되고 있고 인바운드 트래픽 회복으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나 연구원은 “중국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가 예상되는 한편 매스 시장 경쟁 심화와 저성장이 우려 요인”이라고 봤으며 “국내에서는 면세점의 외국인 구매금액과 현장 인도 제한이 가장 큰 리스크로 리셀러 수요를 최소화하고 있으나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해 관련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일부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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