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기자들을 만나 전날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내놓은 수정 자구안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금호아시아나가 제출한 수정 자구안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정상화되고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자회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시너지 효과를 생각한 구도에서 만든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괄매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매각과정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분리매각도 금호 측과 협의해서 할 수도 있지만 시너지를 위해서 만든 조직이기 때문에 일단 그것을 존중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거론되는 7조 원 부채에 대해서는 부풀려진 수치라며 부채규모가 대략 3조6000억 원~3조70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부채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증자가 필요할 것이고 그 부분이 인수자금이 될 것”이라며 “(금호산업의) 구주 매각에 신주 발행을 통한 (인수자의) 유상증자로 참여하기 때문에 신규 인수자금은 회사의 경영정상화로 들어간다. 상당액이 회사로 다시 유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안정을 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준의 자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경영정상화 될 경우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어느 정도 신뢰가 회복된 만큼 큰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회장은 “매각은 한두 달에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4월 말에서 5월초 사이 MOU를 체결하고 이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투명한 절차 아래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5일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그 이전에 채권단이 자금지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신뢰를 더 주기 위해 시간을 늦출 필요가 없다. 오는 25일 전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결정이 내려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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