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소공동점. (사진=롯데백화점)

[최용선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백화점의 매출 규모가 지난 2009년 20조 원을 넘어선지 9년 만에 30조 원을 돌파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판매(매출)액은 전년보다 2.3% 늘어난 약 30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국내 백화점 시장은 지난 2012년 29조 1000억 원을 시작으로 2013년 29조 8000억 원, 2014년 29조 3000억 원, 2015년 29조 2000억 원, 2016년은 29조 9000억 원,  2017년 29조 3000억 원 등 6년 연속 29조 원대에 머물면서 30조 원 돌파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의 신규 출점이 전무한 상황에서 일부 점포에 대한 폐점까지 진행되며 30조 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극심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등 고가 가전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고소득층이 즐겨 찾는 명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적인 매출은 증가를 이끌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봄 세일 기간인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매출을 견인한 상품군은 해외명품으로 약 28.2%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구매 수요와 프리미엄 가전 구매 수요 증가로 인해 가전 상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7% 매출이 증가했다.

한편 국내 백화점 시장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곳이 전체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갤러리아와 AK플라자 등 나머지 백화점들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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