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수출 감소, 소비, 투자부진 등 악화된 경기 상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1.7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한 이후 5개월째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데다 최근 국내 경제 여건이 나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를 나타내는 등 물가상승 여건이 낮아진 것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은은 금통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에 예상했던 2.6%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점을 주로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향후 재정지출 확대, 수출과 투자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1.1%로 내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 1.4%로 낮춘데 이어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196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유가, 농산품 등의 가격 하락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 동결 및 전망치 하향조정에 대해 국내 여건이 나빠졌지만 금리 인하로 연결 짓지는 말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인하까지 검토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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