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그림은 우리의 언어이다. 우리의 삶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처럼, 그림으로 우리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다."

김동일, '여유와 바쁨'. 45.3 × 53cm, Watercolor on Paper, 2016.(사진=갤러리 아티비타)

화가 김동일이 수채화 자체의 매력 뿐 아니라, 서양과 동양 회화의 접목이라는 관심의 결과물을 한 자리에 펼쳐 놓는다.

4월 24일부터 지하철 7호선 내방역 인근 갤러리 아티비타에서 막을 올리는 전시에는 오랜 기간 학문의 길을 걷다 은퇴 후에 비로소 붓을 잡고 완성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김동일 작가는 "나는 매끈한 그림보다 가장자리가 분명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수채화가 더 수채화 같은 느낌을 갖는다"며 "그림은 언어이다. 우리의 삶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처럼, 그림으로 우리의 삶을 표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일, '도시의 저녁(뉴욕01)'. 53.9 × 33.3cm, Watercolor on Paper, 2017.(사진=갤러리 아티비타)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대상은 복잡하거나 애매모호한 추상적 이미지가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대상들이기에 더욱 친근함을 더한다.

특히, '도시의 저녁'과 같은 다수의 작품에서는 전통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묵의 번짐과 같은 효과를 강조해 마치 동양의 수묵화에서 드러나는 깊이감마저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삶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그림에 대한 작가의 생각은 캔버스에 오른 각각의 풍경 속에 스며들어 나타나며, 관람객으로 하여금 단순히 풍경에 대한 시각적 경험이 아니라 삶의 내면적 감성까지 체험하게 해준다.

'갤러리 아티비타에 설치된 김동일 작가의 작품들'.(사진=왕진오 기자)

김 작가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까? 서양화와 동양화의 접목은 가능한가? 수채화와의 접목은 어떨까?"라며 다양한 실험을 통해 수채화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려 하고 있다. 전시는 5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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