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2018년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던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이 야심차게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의 첫 번째 기획전이 19일부터 막을 올렸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 설치된 이불 작가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인천국제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총 711개 객실을 보유한 럭셔리 5성급 호텔, 미슐랭 2스타의 고급 레스토랑과 바, 특화된 라운지 등 최고급 리조트 시설을 갖춰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다.

황금알을 낳는다는 카지노가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세계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가 위치해 미술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0대 컬렉터답게 파라다이스시티에 놓인 작품들은 미술시장의 큰 손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충분할 정도로 데미안 허스트, 알렉산드르 멘디니, 쿠사마 야오이, 수보다 굽타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 2,700여 점이 곳곳에 설치됐다.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 '프리즘 판타지'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가브리엘 다우의 'Plexus'시리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이들 소장품들은 국내 대형갤러리에서 전시된 작품들의 최종 목적지가 된 것 같은 분위기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2019년 첫 전시 '프리즘 판타지'전을 통해 그 실체를 드러냈다.

빛의 대표적인 4가지 특성 '반사(Reflection)', '무한(Infinity)', '스펙트럼(Spectrum)', '환상(Illusion)'을 테마로 11인의 아티스트의 작품을 펼쳐 놓았다.

'반사' 공간에는 여러 반사체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덴마크의 예페 하인(Jeppe Hein), 이스라엘의 다니엘 로진(Daniel Rozin), 프랑스의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 설치된 에페 하인의 설치 작품'.(사진=왕진오 기자)

무한테마에서는 갤러리현대 전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빛의 무한함을 표현하는 칠레의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프랑스의 토마스 칸토(Thomas Canto), 한국의 이불 작가의 작품이 함께한다.

스펙트럼 테마에서는 빛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다루는 멕시코의 가브리엘 다우(Gabriel Dawe)와 한국의 신봉철 작가의 작업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환상 테마에서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본의 쿠와쿠보 료타(Ryota Kuwakubo), 한국의 이용백(Lee Yongbaek),덴마크의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작품이 설치됐다.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 스페이스에 설치된 다니엘 로진의 'Penguins Mirror' 설치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빛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기반으로 동서양 작가의 각양각색 작품들을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이전과는 또 다른 내러티브를 선택함으로써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의 깊이와 넓이를 한 단계 확장하는 실험적인 도전”이라며, “섬세한 구성과 연출로 빛을 새롭게 이해하는 경험을 모두가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여 작가 신봉철은 "신의 다른 이름이 빛이라 생각했다. 빛을 자연과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통해 어둠을 밝히고 생명을 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신의 다른 역할 중 하나일 거라는 생각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측은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의 지향점과 빛이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착안하게 됐다"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고유하고 융복합적인 형태의 접근이 이번 전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 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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