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각종 제품 이슈 발생…'접이식폰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아직 먼 길'

▲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폰 'V50'가 출시를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너무 서두른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불리던 접이식 폰의 출시를 너무 서두른 탓일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와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폰 ‘V50’의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도 출시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의 가능성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출시 지연은 지난 18일 미국에서 세계최초 폴더블폰 출시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갤럭시 폴드의 미디어 공개행사에서 리뷰를 위해 언론과 유튜버들에 배포됐던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블룸버그와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리뷰를 위해 배포된 갤럭시 폴드에서 발생한 화면 가운데 부분 '솟음'과 화면 '번쩍임' 등 문제 사항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이에 대해 리뷰어(평가자)들의 부주의를 지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삼성은 문제가 발생된 갤럭시 폴드를 수거하고 다른 것으로 재배포 하기도 했다.

제품리뷰전문지 탐스가이드(Tom’s Guide)는 이날 “삼성이 26일 출시하기로 했던 미국의 출시일자를 늦추기로 했다”며 “삼성의 첫 번째 폴더블폰이 지연되면서 그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테크스포낸셜’의 수석 분석가 아비그린가트의 말을 인용해 “삼성이 한 걸음 물러난 것은 아주 현명한 조치”라며 “실제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받았을 때 긍정적인 경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접이식 폰인 LG전자의 듀얼디스플레이폰 V50 ThinQ도 지난 16일 국내 출시 예정일을 3일 앞두고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탐스가이드는 내달 있을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Sprint’의 5G 통신 개통과 함께 V50가 제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LG에 좋지 않은 징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V50 ThinQ 5G는 4월말 한국 출시 예정이었으나, 5G 연결 문제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연기했다”며 “LG는 V50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퀄컴과 한국의 무선 통신 업체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관계자는 “5G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아 LG V50 ThinQ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높은 완성도를 통한 차별화를 위해 출시 일정을 조절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전문기업 화웨이도 미국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의 미디어 공개행사를 진행한 직후 국내 한 언론사에 의해 공개된 폰에 고장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출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초에 올 상반기 출시예정이던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공급사인 중국BOE의 수율이 낮아 출시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일정은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스마트폰 전문지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폴더블폰과 같은 접히는 전화기가 현실이 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위한 준비까지 여전히 먼 길이라고 풀이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