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B금융그룹이 2019년 1분기 당기순이익 8457억 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7%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는 명동사옥 매각이익 등이 반영된 만큼 일회성을 제외한 경상 기준은 지난해와 유사했다. 특히 지난 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KB증권·KB손해보험의 수익성이 회복된 것도 주요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4일 인터넷 및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457억 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225억 원 줄어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 원)과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인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세후 약 350억 원)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분기 대비 6533억 원 증가했는데 지난 4분기에는 특별보로금, 희망퇴직 비용 등이 반영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컸던 지난 4분기와는 달리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운용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보험수익과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는 지난해 말에 실시했던 희망퇴직 관련해 약 480억 원의 비용이 인식됐고 계절적으로 매년 1분기에 적립하는 사내복지기금 출연금 약 1010억 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7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0%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명동사옥 매각익, 이번 분기 희망퇴직 간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경상적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또 전반적인 주식시장 여건이 안정화되면서 유가증권, 파생상품 관련 실력이 크게 개선됐고 ELS 등 신탁상품 판매호조로 신탁이익이 확대됐다.

NIM은 조달비용 부담에도 불구 금리상승을 반영한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1% 기록했다. 2019년 3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58.1조 원으로 전년말 대비 0.3% 성장.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0.7%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 유지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일반중소기업은 전년말 대비 0.9%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번 분기에 일시적으로 일부 대기업들의 거액 여신상환이 집중되고, KB 내부적으로 잠재부실 및 저수익 여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리밸런싱을 강화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3% 감소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05%를 기록하며 시장 일각에서의 자산건전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여신포트폴리오 질적개선 노력에 힘입어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3월말 기준 연체율은 0.27%, NPL비율은 0.47%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 809억 원을 기록해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1133억 원의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 분기에는 주식과 ETF 운용손실, ELS 헤지운용손실 등이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운용인력을 강화하고 ELS 수익모델을 안정화 하는 등 관련 Process를 재정비함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안정화됐다. 또 주식 및 ETF 등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개선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손보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75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39억 원인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는 올초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와 손해율 안정화됨에 따라 보험손익이 개선됐고 증시흐름 회복으로 투자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실손의료보험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손해율이 상승했고 장기보험 신규매출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사업비 증가로 인해 195억 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78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69억 원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률 인하로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 희망퇴직(약 140억 원)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세금부과(약 43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KB금융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나타났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98%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9.98%로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됐던 지난 4분기를 제외하고는 분기별로 1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말 기준 총자산은 490.7조원, 관리자산(AUM) 포함 시 그룹 총자산은 744.8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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