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 낸드플래시 재고 부담 해소 전망

▲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이 전기 대비 69% 하락했다.. (사진=SK하이닉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69%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해 1분기에 매출액은 6조7727억 원, 영업이익은 1조3665억 원(영업이익률 20%)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각각 32% 69% 하락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조1021억 원(순이익률 16%)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또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분기(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SSD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또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Chipset)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Module)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한,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추면서, 올해 낸드 웨이퍼(Wafer)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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