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6월 21일 ~1932년 12월 19일 7시 40분(25세)

▲ 상해의거 전 단상의 모습과 의거 후 체포된 윤봉길 의사. <사진출처=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최정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로 탄신 111주년이 되는 매헌 윤봉길 의사(1908년 6월 21일생)가 4월 29일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홍커우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천장절 및 전승 기념식' 행사 단상에 수통폭탄을 던진 날이다. 

"매헌 윤봉길"
(1908년 6월 21일 ~1932년 12월 19일 7시 40분)

<1932년 그해에>
4월 29일, 의거일
5월 25일, 사형선고
11월 18일, 일본 본국 압송, 오사카 독방 수감
12월 18일, 가나자와 구금소 이감
12월 19일 6시 30분, "사형은 이미 각오하여 이에 임하여 하등의 할 말이 없다"
12월 19일 7시 40분, "..."

(자료제공: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그날의 행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오전 7시 50분경 양복에 스프링코트를 입고 도시락과 수통폭탄을 어깨에 매고 중국 상해시 홍커우공원(루쉰 공원)에 도착했다. 당시 공원에는 '일본 천장절 및 전승 기념식'을 위해 상해에 거주 중인 일본인 약 1만 명과 상해에 파견된 일본군 제9사단과 해병대 병력 등 1만 2천 명, 그리고 기타 각국의 사절단과 초청자 등 약 3만 명이 모여 있었다.

윤봉길 의사는 일반 군중들 사이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기념식 2부 축하식이 진행 중인 11시 40분경 단상을 향해 동쪽으로 이동해 도시락 폭탄을 땅에 내려놓았다. 수통폭탄을 들고 일본 기마병의 뒤로 이동해 단상과 약 4미터 거리에서 수통폭탄을 단상 위로 던졌다. 폭탄은 단산 한가운데에 떨어져 폭발했다.

이로 인해 거류민단 행정위원장인 가와바다 사다쓰구는 다음날 사망, 상해파견군사령관인 시라카와 요시노리 대장은 5월 26일 사망, 시게미쓰 마모루 주중공사는 오른발 절단, 제9사단장 우에다 겐키치 중장은 왼발 절단, 해군사령관 노무라 요시사부로는 오른쪽 눈 실명, 토모노 민단서기장과 무라이 주중총영사는 큰 부상을 입게 되었다.

윤 의사는 수통폭탄 이후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하려 계획했으나, 일본 헌병과 호위병에 의해 제압을 당하고 바로 체포되었다. 이어 몰린 군중들에 의해 구타를 당해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당시 보도한 신문이 전했다.

이후 군법재판을 통해 의거 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25일, 사형이 선고되었다. 그의 나의 당시 25세.

사형 집행이 잠시 미뤄졌다. 일제가 김구 단장의 은신처를 자백받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11월 18일, 일본 우편수송선 대양환에 의해 본국으로 압송되었다. 11월 20일, 고베항 도착 후 오사카로 이동, 오사카 육군위수형무소 독방에 약 한 달간 수감되었다. 

12월 18일, 가나자와 구금소로 이감되었고 이윽고, 12월 19일 오전 6시 30분경, 검찰관이 윤 의사에게 사형집행을 알렸고 유언을 물었다. 윤 의사는 "사형은 이미 각오하여 이에 임하여 하등의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가나자와 육군작업장의 서북쪽 골짜기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윤 의사의 눈에는 흰 천으로 감싸있었고, 양팔은 십자형태의 형틀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10미터 떨어진 2명의 사수에 의해 엎드린 자세에서 미간부를 명중해 절명했다. 

이 때가 오전 7시 40분경이다. 그의 나이 25세다.

▲ 순국 직후의 모습. <사진출처=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윤봉길의 유해는 가나자와시 교외 공동묘지 쓰레기장 도로에 암매장되었다. 이후 1946년 김구 선생의 지시로 발굴해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장으로 효창공원 삼의사묘역에 안치되었다. 이후 정부는 윤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한편,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황길수)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제87주년을 맞아 韓·中 양국에서 의거기념식이 동시 개최된다. 기념식은 4월 29일(월) 오전11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과 동시에 중국 상하이 오전 10시 루쉰공원 매헌기념관 광장에서도 한중 공동으로 의거기념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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