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성장(-0.3%)을 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2019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통해 지난 1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3.3%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특히 한국경제의 중심축인 수출 부진이 성장률에 치명타였다. 수입 감속폭(-3.3%)이 더 커 수출 감소가 GDP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했을 뿐 수출은 올해 들어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하지만 한은은 1분기에 지출되지 않은 정부 재정지출이 2분기에 사용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2분기 경제성장 속도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은의 경제성장 전망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 전망을 바꾸지 않는 이유는 지난주 발표된 전망치에서 0.1% 하향조정해 2.5%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이에 1분기 경제데이터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당시 “1분기 중 수출과 투자의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함 점을 주료 반영했다”고 하향조정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2.3%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5% 전년동기 대비 2.6~2.7% 나와야 한다고 예측했다.

이날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최저이긴 하지만 우리 경제 상황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산술적으로만 보면 2분기에는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동할 가능성이 많다. 이 경우 2분기 1.2%이상 3분기와 4분기 0.8~0.9% 성장률을 유지하면 연간 2.5%가 가능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민간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내고 있다.

연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한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측 예상보다 전반적으로 더 크게 경제 활력이 떨어진 셈”이라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는 있으나 우리는 2.5% 보다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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