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자금 투입 나서는 삼성전자 133조원 & SK하이닉스 120조원

▲ 반도체 부진에 따른 수출부진 등 역성장 국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통한 제 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사진,편집=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반도체 부진에 따른 역성장을 뚫고 산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향후 10년간 120조원 투자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미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에 해당하는 D램 시장 글로벌 점유율 각각 43.9%와 29.5%로 세계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비메모리 분야의 입지는 4% 수준으로 명함을 내밀기도 힘든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비메모리 분야는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의 1%수준이며, 중화권을 상대로 판매하는 이미지센서에 국한되어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및 120조원 투자+α

SK하이닉스 관계자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분야 솔루션 제공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육성이나 추가 투자 계획은 없지만, 새로운 솔루션 제공과 강점 다지기에 들어간다.

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과 집중에 향후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아울러 경기도 이천에 M16 구축과 연구개발 분야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지난해부터 M15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 청주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35조원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른 지자체의 지원이 동반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50여개 이상의 장비 소재부품 등 협력 중소기업들도 함께 입주해 상생 클러스터도 조성될 전망이다.

정부도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완공되는 시점인 2025년경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등 최대 19개 라인에 8만9000명의 인력이 일하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연구개발 등에 133조 규모로 집중 투자하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삼성전자 133조원 투자 및 비메모리 확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초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 세계 1위 달성하겠다”며 정부 관계자들이 화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메모리 분야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국내 생태계 형성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AP부터 CPU와 GPU 등을 포함해 5G시대를 대변하는 자율주행차나 사물 인식 등 여러 방면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간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있던 부품사 등 부품 중소기업들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에 있는 한 반도체 부품업체 관계자는 “대기업이 의지를 갖고 앞서서 움직여 준다면 우리도 연구개발과 함께 변혁을 시도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가 세계최고면 비메모리 세계최고를 차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는 동안 관련 부품 기업들은 나름의 자구책으로 중국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을 통해 약진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2-3분기를 거치며 시작된 반도체 부진이 올 1분기 60-70% 수준의 영업이익 하락을 기록하기까지 더 이상은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따른 대대적인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고, 적극 투자에 따른 채용 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까지 비메모리 분야 육성과 함께 1만5000명 수준의 채용 계획을 밝혔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1만 여명의 인력 채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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