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금융민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처음으로 8만 건을 돌파하는 등 금융기관과 소비자간의 갈등의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금융 민원 및 금융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상담, 상속인 조회는 총 77만3709건으로 전년 대비 14.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금융민원은 8만3097건으로 보험금 청구와 개인간 거래(P2P) 투자,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의 민원 증가로 8.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중 보험관련 민원이 61.7&를 차지했다. 비은행이 22.3%, 은행이. 11.4%, 금융투자가 4.6%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민원 가운데 분쟁민원 건수는 2만8118건으로 전년 대비 11.6%인 2913건 늘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은 9447건으로 전년대비 5.8%(520건) 증가했다. 이중 여신과 예·적금 관련 민원이 46.1%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인터넷·폰뱅킹이 7.6%, 신용카드가 3.4%로 나타냈다.

비은행은 1만8501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P2P 투자 피해 민원 증가로 대부업 민원이 크게 중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에서는 신용카드사 민원이 34.3%로 가장 많았고 대부업자. 24.55%, 신용정보 12.5%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생명보험이 2만1507건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고 손해보험은 2만9816건으로 전년 대비 0.6%늘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생보의 경우 종신보험 불완전판매와 암 입원보험금, 즉시연금 분쟁 등의 민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반면 손보는 대부분의 유형별로 민원은 감소했으나 모집인·대리점 관리 등에 관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금융투자업계는 3826건으로 전년대비 33.1%(951건) 중가했다. 이중 증권이 2243건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고 주식매매가 22.9%로 가장 많았다. 또 내부통제 전산 19.3%, 수익증권 5.6%, 파생상품 매매 3.7% 등의 순이였다.

투자자문은 870건으로 전년대비 93.3%(420건) 증가하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인구 10만명당 연간 민원 건수는 편균 127.2건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50대, 60대, 20대 순으로 나타냈다.

민원 처리 기간은 평균 18.2일로 전년 대비 1.7일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유형의 민원이 집중 발생 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해 소비자 피해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겠다”며 “유형별 민원 공개 주기도 반기별에서 분기별로 바꾸고 내용을 확대하는 한편 이상 징후 분석결과를 공유해 소비자보호 및 감독·검사업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불완전판매 관련해서는 “최근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상품설명의무 위반, 적합성 원칙 준수 등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 등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금융사별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집계한 결가 은행 중에서는 SH수협은행이 8.8건으로 가장 많았고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하나카드가 1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중에서는 OSB(17.2건)가,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KDB생명(58.8건),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MG손해보험(54.2건)에 대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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