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력 빼 기술 도용 vs SK이노베이션, 근거 없는 허위 주장

▲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미연방법원과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양사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다. (사진편집=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양사의 대립이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비밀과 연구진 고용을 통한 비밀 도용 등을 가운데 두고 극에 치닫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전기차 전문 뉴스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 영업비밀 침해(stealing)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했다.

이 소송에서 LG측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 자동차용 파우치형 리이온(Li-ion)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공언한 LG화학 리튬이온배터리 사업부 직원 77명을 고용해 영업 비밀에 접근했다며 혐의를 제기했다.

일렉트렉은 LG화학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 직원들 가운데에는 리이온 배터리 연구개발, 제조 및 품질 보증테스트 등에 관련된 수십 명의 기술자들도 포함됐다”며 “상당수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형 리이온 배터리 개발 등을 위해 LG화학의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도 같은 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이번 소송은 오랜 연구와 막대한 투자에 대한 핵심 기술및 지적 재산권을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3일 공식입장을 내고 “기술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사 영업 비밀은  필요 없다”며 “이미 국내 파트너와 양극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정면 반박했다.

국내외 배터리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술과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경쟁사 인력을 빼와 영업 비밀을 침해해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주장은 근거도 없고 사실과도 전혀 다른 허위라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주장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견제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경쟁업체에 대한 전형적인 방해로 해석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 시장이 이제 성장을 시작한 만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밸류체인이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식의 경쟁사 깎아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가 멈추지 않는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