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미톡뉴스 DB>

[김종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가운데 업계의 예상을 깨고 모두 사모펀드가 최종 인수 후보자가 됐다. 특히 롯데카드를 두고 금융지주들 간의 대결로 압축되는 듯 했으나 가격에서 사모펀드에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또 롯데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우선 롯데카드는 전체 보유 지분(98.7%) 가우네 20%가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소수 지분 투자자로 납아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와의 제휴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인수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는 인수가격으로 1조4000억 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초 롯데가 원했던 1조5000억 원 수준을 근접한 액수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는 고배를 마셨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롯데그룹에 내놓은 롯데손보 지분 52.47%를 인수하기 위해 427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경쟁상대였던 MBK, 한앤컴퍼니 보다 높은 가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있어 입찰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비가격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특히 임직원 고용보장,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측의 이 같은 설명은 롯데카드의 경우 하나금융 인수 시 고용보장이 힘들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모두 사모펀드가 인수대상자가 되면서 당장 업계 판도변화는 잃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관련 주식매매 계약체결(SPA)은 한 달 가량의 실사 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매각 금융사의 빠른 안정을 위해 7~8월에 모든 매각 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발표를 두고 업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이 차후 카드와 손보를 자회사를 통해 재인수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측면에서 사모펀드를 선택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카드는 유통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은 상황에서 하나금융 또는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인수했을 경우 되찾아오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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